이선애기자
더 킹스.
[아시아경제 이선애 기자] 연말이 다가오면서 호텔업계 뷔페 가격이 들썩이고 있다. 연말·연초 호텔업계 뷔페 가격 인상은 '연례 행사'다.1일 호텔업계에 따르면 그랜드 앰버서더의 뷔페 '더 킹스' 가격이 이날부터 인상됐다. 성인 주중 중식이 7만6000원에서 8만원으로 5.3%, 석식은 8만5000원에서 8만8000원으로 3.5% 올랐다. 주말·공휴일 중식·석식은 9만원서 9만5000원으로 5.6% 올랐다. 조식 가격(주중 4만1000원, 주말 4만3000)은 변동이 없다.어린이 주중·주말·공휴일 조식은 2만5000원으로 변동이 없고, 중식·석식이 4만5000원에서 4만7000원으로 4.4% 인상됐다.노보텔 앰배서더 수원의 호텔 뷔페 '더 스퀘어'도 이날부터 가격을 올렸다. 성인 주중 중식이 5만1000원에서 5만4000원으로, 5.9%, 석식은 6만4000원에서 6만9000원으로 7.8% 올랐다. 주말·공휴일 중식·석식도 6만4000원에서 6만9000원으로 7.8% 인상됐다. 조식은 주중·주말 3만800원으로 변동이 없다. 어린이 가격은 성인 금액에서 50% 할인된다.이들은 메뉴가 일부 추가되고, 다양화·고급화됐다는 점을 가격 인상의 이유로 꼽았다.더 스퀘어.
경기불황에도 불구하고 특급호텔들의 뷔페 가격 인상은 매년 연초나 연말을 기점으로 되풀이되고 있다. 특히 12월 특별 프로모션을 진행하면서 평소에 비해 최대 50% 비싼 성수기 요금을 별도로 책정한다. 이후 소비자들이 가격 인상에 둔감해진 틈을 타 정상가격을 슬그머니 올리기도 한다.'더 킹스'를 시작으로 호텔업계 뷔페 가격 인상은 봇물을 이루며, 내년 초에도 이러한 가격 인상은 되풀이될 것으로 예상된다. 이에 따라 시차만 다소 차이가 있을 뿐, 호텔 뷔페업장의 연말·연초 가격인상은 '연례 행사'로 보는 게 일반적이다.업계 관계자는 "호텔업계는 보다 다양한 메뉴를 즐기려는 소비자들의 취향에 맞춰 매년 메뉴를 조금씩 바꾸고, 디저트 등도 추가하기 때문에 물가인상률에 맞춰서 가격을 조정할 수 밖에 없다"며 "연말연시는 호텔 뷔페업장 성수기이기 때문에 이 시기에 맞춰 가격을 올리는 경우가 많다"고 말했다.소비자들의 시선은 냉랭하다. 연말에 호텔 뷔페를 자주 찾는다는 김소연(37) 씨는 "12월에는 모임이 많고 특별한 날도 있어 호텔 뷔페를 자주 찾게 되는데, 항상 이용요금이 오르는 것 같다"면서 "연말연시 고객들이 평소보다 분위기 좋은 곳에서 시간을 보내기 위해 가격에 구애받지 않고 비싼 값을 지불하는 것을 겨냥한 호텔업계의 얌체 전략인 것 같다"고 지적했다.한편 지난해 12월에는 신라호텔서울 뷔페 '더 파크뷰'와 롯데호텔서울과 잠실 롯데월드호텔에서 운영 중인 뷔페 '라세느'의 가격이 인상됐다. 웨스틴조선호텔 뷔페 '아리아'도 12월 특별 요금을 적용해 가격 인상에 합류했다.이선애 기자 lsa@asiae.co.kr<ⓒ세계를 보는 창 경제를 보는 눈,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