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버지 찌르고 어머니 폭행…늘어나는 존속 범죄

[아시아경제 김민영 기자]부모를 때리고 심지어 흉기를 휘두르는 등 존속 대상 범죄가 잇따르고 있다.15일 경찰에 따르면 전남 구례경찰서는 식사 도중 아버지에게 흉기를 휘두른 혐의(존속상해)로 A(52)씨를 긴급체포해 조사하고 있다.경찰에 따르면 A씨는 전날(14일) 오후 아버지 B(85)씨 집에서 저녁 밥을 먹다 흉기로 B씨를 찌른 혐의를 받고 있다.B씨는 순천의 한 종합병원으로 옮겨졌으나 위중한 상태인 것으로 전해졌다.A씨는 지적장애 증상을 보이고 있고, 사고 당시 아버지와 반찬 문제로 다툰 것으로 알려졌다.앞서 광주에서도 비슷한 존속상해 사건이 있었다.광주 북부경찰서는 어머니를 흉기로 수차례 찔러 부상을 입힌 혐의(존속상해)로 C(21)씨를 검거했다.경찰에 따르면 대학생인 C씨는 지난 8월27일 오후 6시 20분께 광주 북구의 집에서 어머니(54)의 종아리와 팔을 흉기로 3차례 찌른 혐의를 받는다.경찰 조사 결과, C씨는 용돈을 주지 않는다는 이유로 아버지를 협박하기 위해 어머니를 흉기로 찌른 것으로 밝혀졌다.또 강원도에서는 부모를 폭행해 아버지를 숨지게 한 30대 아들이 현행범 체포되기도 했다.강원 강릉경찰서는 존속살해 혐의 등으로 D(37)씨를 현행범으로 붙잡았다.경찰에 따르면 D씨는 지난 8월12일 오후 강릉시 옥천동 자택에서 아버지(75)와 어머니(68)를 수차례 폭행해 아버지를 살해한 혐의다.최근 5년간 부모 등 존속 대상 범죄가 2배 이상 늘어난 것으로 나타났다.홍철호 자유한국당 의원이 경찰청에서 제출받은 자료에 따르면 존속상해와 폭행·협박 및 체포·감금 등의 범죄 검거 건수는 지난해 1962건으로 5년 전인 2012년(956건) 보다 2배 이상 증가했다.지난해 발생한 존속 범죄를 유형별로 보면 ‘존속폭행’이 1322건으로 전체의 67.4%였고, 존속상해(424건), 존속협박(195건), 존속 체포·감금(21건) 등 순으로 집계됐다.존속살인범죄 피의자는 2013년 49명, 2014년 60명, 2015년 55명, 2016년 55명, 지난해 47명으로 최근 5년간 266명에 달하는 것으로 파악됐다.김민영 기자 mykim@asiae.co.kr<ⓒ세계를 보는 창 경제를 보는 눈,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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