불황에도 맘스터치·빽다방은 간다? '가성비' 프랜차이즈 웃었다(종합)

외식업 불황에 '가성비' 앞세운 외식프랜차이즈 가파른 성장트렌드 따른 브랜드 론칭이 경쟁력 자체 물류시스템 등 통한 유통경쟁력도 보유

백종원 셰프

[아시아경제 최신혜 기자] 외식업 불황에도 웃음을 잃지 않는 외식 프랜차이즈들이 있다. '새마을식당' 등을 보유한 더본코리아, '연안식당'으로 주목 받고 있는 디딤, '맘스터치' 브랜드로 승승장구 중인 해마로푸드서비스 등이다. 경기 불황, 최저임금 인상 등으로 외식업 경기 침체가 계속되고 있는 가운데 소위 '가성비(가격대비성능)'를 확보한 외식프랜차이즈들은 가파른 성장세를 보이고 있다.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 확산과 함께 파인다이닝, 즉 고급식당에 대한 수요가 증가하고 있으나, '보여주기식' 이외의 식사는 가볍게 해결하는 것이 최근 외식트렌드의 현주소가 된 것이다. 한화투자증권 리서치센터가 2015년부터 3년간 외식형태별 1인당 평균 지출비용을 조사한 결과 방문외식 지출단가는 1만3450원에서 1만679원으로 20.6% 낮아졌다.10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더본코리아는 2012년부터 지난해까지 매년 매출과 영업이익 상승세를 이어왔다. 지난해 매출은 1741억원, 영업이익은 128억원을 달성했다. 업계 관계자는 "'새마을식당', '빽다방' 등 상대적으로 저렴한 가격의 외식매장을 다수 보유하고 있는 데다 트렌디한 브랜드 론칭이 고성장의 요인"이라며 "소스 제조 공급회사, 통합 공급망 관리 시스템 등을 보유해 물류에 소요되는 비용을 줄였다는 점도 큰 영향을 미쳤다"고 분석했다.
햄버거브랜드 '맘스터치'로 유명한 해마로푸드서비스도 고성장 중인 외식프랜차이즈다. 해마로는 2014년 이후 최대 89%의 매출 성장률, 296%의 영업이익 성장률을 기록했다. 특히 10대 후반에서 20대 후반의 연령층을 주 타깃으로 한 가성비 높은 먹거리로 시장 경쟁력 및 소비자 인지도를 높여가고 있다. 맘스터치 싸이버거 단품 가격은 3400원으로 경쟁사 치킨버거 평균 가격에 비해 47.6% 싸다. 세트메뉴 역시 평균 25.4% 이상 저렴하다. 해마로는 진천에 자체 생산공장과 물류 시스템을 구축해 개별 매장당 소요되는 비용을 효율화했고 경쟁사 대비 가격경쟁력 확보 기반이 마련돼 있다. 해마로는 1000개 이상의 매장을 보유한 맘스터치에 이어 화덕피자 브랜드 붐바타로 매출 성장을 이어갈 계획이다. 증권업계에서는 올해 해마로의 매출액이 전년 대비 13.5% 성장한 2719억원, 영업이익이 전년 대비 49.5% 증가한 231억원을 기록할 것으로 전망했다.2000년대 흥행한 '마포갈매기', 지난해 론칭한 '연안식당'으로 주목받고 있는 디딤의 성장세도 가파르다. 디딤은 최근 4년간 매년 매출 6~10% 이상, 영업이익은 최대 126% 이상 신장했다. 최선미 한화투자증권 연구원은 올해 디딤의 전체 매장 수가 연안식당 중심으로 487개(전년 대비 36.0%)까지 증가할 것으로 내다봤다. 또 올해 예상 매출액은 전년 대비 22.0% 상승한 839억원, 영업이익은 193.6% 성장한 45억원을 기록할 것으로 추정했다. 업계 관계자는 "본사에 구축된 원물 매입과 가공, 유통 경쟁력이 강점"이라면서 "다변화된 브랜드 론칭도 외형 성장의 이유"라고 말했다.외식프랜차이즈업계 관계자는 "합리적인 가격과 트렌디한 메뉴를 앞세워 소비자들의 가심비(가격 대비 마음의 만족을 추구하는 소비 형태)를 충족해야 외식프랜차이즈업계에서 성공할 수 있다"고 조언했다.<center><div class="slide_frame"><input type="hidden" id="slideIframeId" value="2018012913443513478A">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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