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스피, '반도체 충격'에 하락출발…장중 2270선 붕괴

[아시아경제 권성회 기자] 코스피가 글로벌 투자은행(IB) 모건스탠리발 충격에 반도체주들이 급락하면서 장 초반 약세를 보이고 있다.7일 코스피는 전일 대비 9.53포인트(0.42%) 하락한 2278.08로 출발했다. 오전 9시20분 현재는 낙폭을 더 키우면서 전일 대비 17.06포인트(0.75%) 내린 2270.55를 기록 중이다. 코스피는 장중 한때 2268.96까지 미끄러졌다. 코스피가 2270선을 내준 것은 지난달 23일 이후 보름 만이다.전날 미국 뉴욕 증시는 무역 긴장감이 높아진 데다 반도체 산업에 대한 부정적인 전망이 제기되면서 대체로 부진했다. 다우존스산업평균지수는 20.88포인트(0.08%) 오른 2만5995.87에 마감했지만, S&P500 지수는 10.55포인트(0.37%) 떨어진 2878.05에 거래를 마쳤다. 나스닥 지수는 72.45포인트(0.91%) 떨어진 7922.73으로 장을 마감했다.지난달 반도체 업종에 대한 투자 전망을 '주의' 단계로 하향 조정했던 모건스탠리는 다시 한번 반도체 산업에 대한 부정적인 시선을 내놓았다. KLA 텐코의 최고재무책임자(CFO)는 씨티그룹이 주최한 콘퍼런스에서 회사가 9월 들어 메모리칩 수요 가뭄에 직면하고 있다고 우려하기도 했다. 이에 미국 주요 반도체 기업인 마이크론 테크놀로지는 전날 뉴욕 나스닥시장에서 9.87% 급락했다. 필라델피아 반도체지수도 2.67% 하락했다.코스피에서는 외국인이 1777억원을 순매도하면서 지수를 하락시키고 있다. 반면 개인은 1424억원, 기관은 359억원을 순매도 중이다.업종별로는 전기·전자(-2.71%), 제조업(-1.27%), 의료정밀(-0.65%) 등이 하락하고 있다. 반면 운송장비(1.22%), 운수창고(0.78%), 건설업(0.54%) 등은 오르고 있다.국내에서도 반도체 기업들이 크게 하락했다. SK하이닉스(-4.95%), 삼성전자(-2.60%) 모두 장 초반 부진하다.시가총액 상위종목들 중에선 위 두 종목을 비롯해 LG화학(-1.00%), 삼성바이오로직스(-0.87%) 등이 하락하고 있다. 현대차(1.87%), 현대모비스(1.30%), 한국전력(0.50%) 등은 상승하고 있다.최근 동요 '아기상어'가 영국 음원 차트 상위원에 진입했다는 소식에 3거래일 간 급등했던 삼성출판사(-3.79%)는 하락세로 돌아섰다. 중국 법인 부진 등으로 3분기 실적이 감소할 것이라는 증권가 분석에 오리온(-2.87%)도 내림세다.반면 최근 상승세를 보이고 있는 기아차(2.67%)와 현대글로비스(2.35%)는 오름세를 이어갔다.현재 코스피에서는 상한가, 하한가 종목 없이 320종목이 오르고 있고 428종목이 내리고 있다. 122종목은 보합을 기록 중이다.권성회 기자 street@asiae.co.kr<ⓒ세계를 보는 창 경제를 보는 눈,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자본시장부 권성회 기자 street@asiae.co.krⓒ 경제를 보는 눈, 세계를 보는 창 아시아경제
무단전재, 복사, 배포 등을 금지합니다.

오늘의 주요 뉴스

헤드라인

많이 본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