류정민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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건설업 불황이 한국경제에 미친 악영향은 경제 지표에도 고스란히 반영됐다. 한국은행은 올해 2분기 실질 국내총생산(GDP) 결과를 발표하면서 했다고 밝혔다. 특히 해 2012년 1분기(-4.7%) 이후 최저치를 기록했다. 올해 2분기 한국경제 성장률이 0.7%로 떨어진 원인 중 건설업 불황이 중요한 비중을 차지했다는 얘기다.이는 정부 예산 정책의 기조 변화에 따른 예견된 결과다. 정부는 올해 SOC 예산 19조원을 책정해 지난해 22조1000억원보다 3조1000억원 삭감한 바 있다. 문제는 SOC 예산 삭감이 내년에도 이어질 예정이라는 점이다. 기획재정부가 정부부처에서 받은 내년 예산 요구 현황에 따르면 SOC 예산 요구액은 올해보다 10.8%(2조1000억원) 줄어든 16조9000억원으로 조사됐다. 올해 정기국회 예산 심의 과정에서 SOC 예산은 조정될 것으로 보이지만 올해보다 삭감된 채 결론이 날 가능성이 큰 상황이다. 정부가 SOC 예산을 축소하고 복지 예산을 늘리는 방향으로 정책 기조를 잡으면서 건설경기 불안은 한국경제의 발목을 잡는 상수가 돼 버린 셈이다. 이상호 한국건설산업연구원장은 "2분기 국내 건설투자가 감소했으나 올해 하반기와 내년 1분기에는 마이너스를 기록하지 않을 것"이라며 "그러나 지금부터 SOC 예산을 비롯한 적절한 공공건설투자 확대 정책을 수립하지 않는다면 내년 하반기부터 건설투자 급감에 따른 성장 감소와 일자리 감소 문제가 심각해질 것"이라고 경고했다. ·류정민·김유리·김보경 기자 jmryu@asiae.co.kr<ⓒ세계를 보는 창 경제를 보는 눈,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