감사원 '보건산업진흥원 해외지사장 예산 유용'

[아시아경제 부애리 기자] 한국보건산업진흥원 해외지사장이 사업비로 마트에서 생활용품을 구입하는 등 예산을 유용한 사실이 드러났다.감사원은 '한국보건산업진흥원 직원 복무기강 해이 등 기관운영실태' 감사보고서를 19일 공개하고 이같이 밝혔다.감사원 확인 결과 보건산업진흥원의 해외지사는 지사장이 회계결의와 지출업무를 겸하고, 지사장 전결 문서를 모두 수기로 처리해 사업비 부당집행의 위험이 있다.그런데 진흥원은 2014년 1월에 '해외지사 운영지침'에서 해외지사에 대한 반기 기준 정산 조항을 삭제해 정산보고 등이 제때 이뤄지지 않고 있었다.감사원 조사결과 2015년 3월부터 2017년 4월까지 싱가포르 지사장으로 근무하던 A씨는 사업비 예산 3136 싱가포르달러(252만여원)를 부당 집행한 것으로 나타났다.구체적으로 보면, 회의비 예산으로 마트에서 본인 생활용품을 구입하는 등 176만여원을 사적으로 썼고, 본인 포함 가족 4명의 귀임 항공운임을 편도가 아닌 왕복으로 지출해 76만여원의 여비를 과다 청구했다.A씨는 귀국을 했다가 자녀 교육 목적으로 육아휴직을 하고 싱가포르에 거주할 계획이어서 편도가 아닌 왕복 항공권을 구입했다.아울러, A씨는 회의를 하지 않은 업무 관계자와 식사비를 회의비 예산에서 집행하는 등 총 3차례에 걸쳐 116만여원을 부적절하게 사용했다고 감사원은 설명했다.부애리 기자 aeri345@asiae.co.kr<ⓒ세계를 보는 창 경제를 보는 눈,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