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선애기자
필립모리스가 특허청에 상표 출원한 관련 이미지.
[아시아경제 이선애 기자] 필립모리스의 궐련형 전자담배 '아이코스'의 후속 신제품 '아이코스 멀티(가칭)'가 연내 출시된다. 아이코스는 국내 궐련형 전자담배 시장에서 점유율 60%가 넘는 1위 브랜드다. 후속 제품의 가장 큰 특징은 배터리 성능이 강화되고 연속 흡연(연타)이 가능한 점. KT&G와 BAT코리아와 달리 연타가 안되는 것이 아이코스의 최대 단점으로 꼽혀온 만큼 신제품 출시 후 또 한번의 시장재편이 이뤄질 것이라는 분석이 나온다.3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한국필립모리스의 스위스 본사(필립 모리스 프로덕츠 에스.에이)는 최근 특허청에 배터리 성능 및 연타 기능과 관련된 다수의 상표 출원('IQOS 3 MULTI FLEXIBLE & CONVENIENT IQOS MULTI HEAT CONTROL TECHNOLOGY 10 CONSECUTIVE MOMENTS' 등)을 진행중이다.아이코스 멀티의 특징은 배터리 용량이 개선됐다는 것이다. 배터리 용량을 키워 연타도 가능하도록 했다. 연타 횟수는 약 10회까지 가능한 것으로 추정된다.업계 관계자는 "정확한 제품 스펙(기능)에 대해 단언할 수 없지만, 미국과 한국에 진행중인 상표 출원 내용으로 미뤄 볼 때 성능이 좋은 배터리가 특징이며, 이를 통해 한번 충전시 약 10회까지 연타가 가능할 것으로 보인다"고 설명했다.정일우 한국필립모리스 대표이사가 기자간담회에서 아이코스 특징에 대해 설명하고 있다.
기존의 아이코스는 흡연 후 다음 흡연을 위해 4분간 충전해야 한다. 연타가 안 되는 것은 배터리 내구성 문제와 함께 아이코스의 치명적인 단점으로 지목됐다. 이에 반해 후발주자인 BAT의 '글로'와 KT&G의 '릴'은 1회 충전시 20개비까지 연타가 가능한 것과 일체형 기기로 별도의 홀더 휴대가 필요없다는 게 강점이다. 이들은 이 같은 경쟁력을 내세워 아이코스를 바짝 추격 중이다.아이코스 멀티는 배터리 성능 강화 및 연타 기능 추가로 인해 디자인도 일부 바뀔 것으로 점쳐진다. 배터리 성능을 위해 기기 크기는 상관없지만 두께 자체는 현재 아이코스보다 조금 두꺼워질 수 밖에 없다.업계 관계자는 "아이코스의 충전기와 홀더가 분리된 구조상의 한계로 끼우고 빼고 하는 과정에서 연타가 안되기 때문에 이를 개선한 신제품이라면 당연히 디자인이 바뀌고 두꺼워질 수 밖에 없다"고 전했다.이에 대해 한국필립모리스 관계자는 "신제품에 대한 상표 출원은 본사에 진행하는 것이기 때문에 말할 수 없다"고 말을 아꼈다.앞서 필립모리스의 스위스 본사는 지난 4월 특허청에 아이코스 후속 신제품을 위해 '아이코스 멀티' 상표를 출원했다.필립모리스가 특허청에 상표 출원한 아이코스 멀티 관련 이미지.
이선애 기자 lsa@asiae.co.kr<ⓒ세계를 보는 창 경제를 보는 눈,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