후폭풍 커진 정시확대 서둘러 진화나선 靑·與

[아시아경제 성기호 기자] '대입 정시 확대'의 후폭풍이 정치권으로 몰아치고 있다. 박춘란 교육부 차관이 서울 소재 일부 대학에 전화로 대입 정시 비중 확대를 요청하면서 불거진 사태에 청와대와 여당이 나서 대책 마련에 몰두하는 모습이다.6일 오전 더불어민주당과 교육부는 대입 제도 전반과 관련해 비공개 당정 회의를 열었다. 이날 회의는 2022학년도 수능개편안을 포함한 대입 제도 개편안과 국가교육위회의에서 사회적 합의를 도출하기 전 시안을 논의하기 위한 자리로 알려졌다.여당은 김상곤 교육부 장관 겸 부총리의 평소 소신인 '수시확대'가 아닌 정시 확대가 언급된 것에 대해 당혹스러운 모습이다. 특히 김 부총리가 아닌 박 차관이 비공식 루트를 통해 대학에 의견을 전달한 것에 대해서도 의문을 제기했다.일단 여당 지도부는 논란이 확산되는 것을 차단하기 위해 팔을 걷어붙였다. 우원식 민주당 원내대표는 6일 MBC라디오에 출연, ''민주당 패싱이라는 말이 나오고 있다. 중요 사안이 있을 때마다 청와대가 발표하면서, 교육 정책도 민주당 안에서 언론을 보고 알았다는 이야기가 나올 정도'라는 사회자의 지적에 "그건 걱정하지 않아도 된다"며 "정부ㆍ여당은 일체화되어 있고 문제가 생기면 늘 협의한다"고 해명했다. 이어 "지금처럼 당정협의가 활성화 된 적이 없고 당ㆍ청관계가 유기적인 적이 없었다"고 덧붙였다.한편 청와대 관계자는 이날 오전 기자들과 만나 '정시확대와 관련해 교육부와 사전 협의가 있었느냐'는 질문에 "청와대와 교육부는 교육 정책과 관련해 상시적으로 협의를 하고 있다"면서도 구체적인 내용에 대해 언급을 피했다. 교육부는 이날 오후 청와대에 대입 제도 개편안을 보고할 것으로 알려졌다.성기호 기자 kihoyeyo@asiae.co.kr<ⓒ세계를 보는 창 경제를 보는 눈,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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