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정훈 전남도지사 후보, 부활절에 성당에 간 사연은?

27년전 관면혼배 올려준 황양주 신부가 사목활동 벌이는 연향동성당 찾아“농민운동 했던 초심으로 전남도 발전, 전남도민 행복한 삶 위해 일할 터”

신정훈 예비후보와 주향득여사가 4월 1일 오전 순천 연향동성당에서 시민들과 인사를 나누고 있다. 사진=신정훈

[아시아경제 문승용 기자] 신정훈 더불어민주당 전남도지사 예비후보는 부활절인 4월 1일 오전 순천 연향동 성당에서 열린 미사에 참석했다. 신정훈 후보와 부인 주향득여사가 빠듯한 선거 일정에도 이날 연향동 성당을 찾은 이유는, 이 성당의 황양주 주임신부와의 오랜 인연 때문이다.황양주 신부는 90년 당시 영산포성당의 신부로 있을 때, 두사람의 관면혼배를 올려준 은인이다. 두사람 모두 천주교 신자였다면 혼배성사였겠지만, 두사람 중 주향득 여사만 세례명이 ‘아가다’인 천주교 신자였기 때문에 관면혼배를 올렸던 것.신정훈 후보가 부인 주향득씨와 결혼한 것은 지난 90년. 85년 미문화원 점거사건으로 3년의 옥살이 끝에 피폐해진 심신을 추스르려고 고향 나주로 내려왔다가, 농민운동에 참여한 것이 계기가 됐다. 당시 농민운동을 함께 하던 또래의 많은 동지들이 영산포성당 사랑방에서 갖던 모임에서 부인 주씨를 처음 만났고, 부당한 수세납부 거부투쟁에 함께 참여해 구속되는 등 지속적인 농민회 활동을 벌이다 90년에 결혼했다.마침 6.13 선거를 앞두고 순천에 선거사무소를 차리고 본격적인 선거운동에 돌입한 신 후보는, 뒤늦게 황양주 신부가 연향동 성당에 계시다는 것을 알고 부활절을 맞아 이날 미사에 참석한 것이다.신 예비후보는 이날 미사에 참석한 후 자원봉사활동을 벌이던 시민들에게 “27년전 황신부님 앞에서 관면혼배를 올렸던 인연이 이어져 시민들을 뵙게 돼 뜻깊다”며 “농민운동을 했던 초심으로 돌아가 전남도의 발전과 전남도민의 행복한 삶을 위해 열심히 일하겠다”고 약속했다.문승용 기자 msynews@naver.com<ⓒ세계를 보는 창 경제를 보는 눈,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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