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주당 '한국당 지도부 막말 정중히 사과해야'

[아시아경제 성기호 기자] 더불어민주당은 25일 "홍준표 대표 이하 자유한국당 지도부는 이제라도 막말에 정중히 사과하라"고 요구했다.김현 민주당 대변인은 이날 현안관련 서면 논평을 통해 "자유한국당 홍준표 대표가 장제원 수석대변인의 경찰에 대한 막말을 엄호해주고 나서는 건 국민들로선 볼썽사나운 모습"이라며 이같이 말했다.그는 "100석이 넘는 제1야당의 당대표라면 당연히 도를 넘는 인권침해 발언에 대해서는 대신해 사과하고, 해당 발언자에 대해서는 징계를 하는 게 지극히 상식적인 정치인데, 오히려 잘했다는 식으로 부추기고 나서니 국민의 공분이 일어나는 건 당연할 것"이라며 "주먹으로도 아니고 흉기로 큰 부상을 입히고 온 아이에게 마냥 잘했다고 칭찬하는 부모와 같은 격"이라고 지적했다.김 대변인은 "물론 홍준표 대표가 막말과 망언으로 스포트라이트를 받겠다는 태도로 일관한 모습은 새삼스럽지는 않다. 그러나 최근 자유한국당에서 나온 입에 담기도 힘든 ‘들개’니 ‘미친개’니 ‘몽둥이가 약’이라는 식의 발언은 선을 넘어도 너무 넘은 행동이다"라며 "홍준표 대표는 막말에 대해 이제라도 사과하길 바란다. 사과는커녕 오히려 자신이 가진 입법권을 무기로 상대를 협박하고 나오는 건 말 그대로 힘으로 주저앉히겠다는 매우 폭력적인 방법"이라고 강조했다.그는 "민주주의는 자신의 주장을 논리적으로 설득해 공감대를 형성하면서 우위를 차지하는 제도이다. 여야와 진보 보수를 떠나 정당정치의 접근 방식은 모두 그러해야 한다"며 "보수가 혁신하려면 이런 막말을 퇴출하고, 자신의 주장을 진중한 자세로 접근할 때 국민이 공감할 수 있을 것이다. 법치주의를 통한 이명박 전 대통령의 구속과 관련 홍준표 대표가 이 전 대통령을 배출한 공당의 대표로서 진중한 자세로 ‘사과’하고, 부정부패를 척결하겠다는 선언 하고 실천할 때 국민의 공감대가 넓어진다는 사실을 홍 대표는 명심해야 한다"고 말했다.성기호 기자 kihoyeyo@asiae.co.kr<ⓒ세계를 보는 창 경제를 보는 눈,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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