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철강관세 면제되나…“韓·EU 등과 4월까지 협상, 관세부과 연기”

로버트 라이트하이저 미 무역대표부(USTR) 대표가 21일(현지시간) 하원 세입위원회에 참석해 무역정책에 대한 질문을 받고 있다. [이미지출처=AP연합뉴스]

[아시아경제 조슬기나 기자]도널드 트럼프 미국 행정부가 오는 23일(현지시간)부터 수입산 철강과 알루미늄 등에 대한 관세를 부과하기로 한 가운데 한국이 막판 제외될 가능성이 높아지고 있다. 트럼프 행정부는 4월 말까지 한국, 유럽연합(EU) 등 일부 국가와 면제협상을 이어가는 한편, 최종 결정이 날 때까지 이들 국가에 대한 관세 부과도 연기하기로 했다.AP통신과 블룸버그통신에 따르면 로버트 라이트하이저 미 무역대표부(USTR) 대표는 21일 하원 세입위원회 청문회에 참석해 "EU, 한국, 아르헨티나의 요청으로 면제협상을 논의 중"이라며 이 같이 밝혔다. 라이트하이저 대표는 "브라질 등과도 비슷한 회담이 곧 있을 것"이라며 "4월 말까지 마무리할 예정"이라고 설명했다. 그는 "합의에 따라 일부 국가는 관세가 부과되지 않을 것"이라면서도 "이는 현재 고려중인 일부 국가들에 한한 것으로, 다른 국가들은 예정대로 시행될 수 있다"고 덧붙였다. AP통신은 "트럼프 행정부가 영구적인 철강 관세 면제를 협상하는 동안 일부 국가에 대한 관세부과를 연기하기로 했다"며 "보복조치로 위협해온 EU와는 가능한 빨리 무역분쟁 해결을 위해 노력하기로 합의했다고 발표했다"고 전했다. CBS는 "미국이 주요 동맹국들과의 무역전쟁을 피할 수 있다"며 "라이트하이저 대표는 현재 협상중인 국가들의 면제가 확실하다고 말하지는 않았지만, 이는 어떤 나라가 면제될 지에 대한 가장 명확한 발언이었다"고 평가했다.한국의 경우 현재 진행중인 한미자유무역협정(FTA) 재협상과 연계하는 방안이 언급됐다. 라이트하이저 대표는 "미국과 한국은 마지막 몇 가지 문제들을 어렵게 다루고 있다"며 "그들(한국)이 미국 의원들의 지지를 받을 개정안을 제시할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그는 미국이 북미자유무역협정(나프타·NAFTA) 회원국인 캐나다, 멕시코에 대해 '성공적인 나프타 재협상 완료'를 조건으로 철강 관세 대상에서 일시적으로 면제한 사실과 관련해 "한미가 양자 무역협정을 개정하려고 노력하고 있으므로 한국은 (캐나다·멕시코와) 비슷한 상황에 있다"고 말했다.트럼프 대통령은 지난 8일 수입산 철강과 알루미늄에 각각 25%, 10%의 관세를 추가로 부과하는 법안에 서명했다.조슬기나 기자 seul@asiae.co.kr<ⓒ세계를 보는 창 경제를 보는 눈,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조슬기나 기자 seul@asiae.co.kr<ⓒ아시아 대표 석간 '아시아경제' (www.newsva.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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