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명균 '한미연합훈련, 남북관계 개선따라 협의될 수 있을 것'

"이산가족 문제, 필요하다면 담대한 접근도"

조명균 통일부 장관이 9일 오전 인천시 중구 파라다이스시티 호텔에서 열린 '민주평화통일자문회의 제18기 해외지역회의'에서 남북관계 현안과 정부의 한반도정책 추진 방향을 설명하고 있다. [이미지출처=연합뉴스]

[아시아경제 이설 기자] 조명균 통일부 장관은 10일 "앞으로 남북관계 개선에 따라 한미훈련들이 조정될 그런 것들이 한미 간에 협의가 될 수 있을 것"이라고 밝혔다.조 장관은 이날 오전 방송된 KBS 프로그램 '남북의 창' 700회 특집 인터뷰에서 예년 수준의 한미연합훈련을 이해한다는 김정은 북한 노동당 위원장의 발언과 관련해 "4월에 한미연합훈련과 관련된 그런 우려는 일단 저희가 좀 넘어섰다, 이렇게 볼 수 있겠다"라며 이같이 말했다.조 장관은 "과거에도 보게 되면 92년, 94년 당시에 팀스피리트 훈련이 남북관계라든가 또 미북 간의 대화, 이런 차원에서 좀 연기가 되거나 중단됐던 그런 사례들이 있다"고 설명했다.조 장관은 이산가족 상봉 재개 시점과 관련해서는 "최대한 빨리 이산가족 문제를 풀어나갈 수 있는 지혜롭고 창의적인 방안들을 강구하고 또 필요하다면 담대한 접근도 해 나가겠다, 이런 구상을 갖고 있다"고 밝혔다.그는 "이산가족 문제와 관련해서는 북한이 나름대로 또 여러 가지 내부적인 입장이 좀 있다"면서 "아무래도 남북관계를 개선해 나가면서, 남북한 간에 그걸 풀어나갈 수 있는 것들을 모색해 나가면서 이산가족 문제를 풀어나가는, 현실적인 측면이 있다"고 부연했다.조 장관은 지난달 방남했던 김여정 북한 노동당 중앙위원회 제1부부장에게 어떤 인상을 받았느냐는 질문에는 "김여정 부부장 같은 경우는 저희 측과 얘기를 하면서 양측 최고 지도자가, 정상이 만나게 되면, 서로 허심탄회하게 얘기하게 되면, 많은 문제들을 해결할 수 있을 것이다, 하는 그런 측면의 언급들을 했었다"고 답했다.한편 조 장관은 남북 민간교류 재개 시점과 관련해서는 "남북정상회담을 준비하고 또 정상회담 후에 여러 가지 남북관계 개선이 진전되는 데에 따라 민간교류도 좀 적극적으로 추진해나갈 수 있지 않을까 전망하고 있다"고 말했다.이설 기자 sseol@asiae.co.kr<ⓒ세계를 보는 창 경제를 보는 눈,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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