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2의 카지노 모니터 찾아라'…토비스, 의료기기 분야로 사업 확장

글로벌 헬스케어 업체 A사에 의료용 모니터 납품산업용 모니터 사업군 다각화…추가 매출 효과 기대 [아시아경제 조호윤 기자]산업용 모니터 제조업체 토비스가 의료기기 분야로 사업 영역을 확장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6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토비스는 최근 글로벌 헬스케어 업체 A사를 대상으로 의료용 모니터 납품을 시작했다. 이를 위해 지난달 초에는 인천 연수구 송도에 위치한 5167㎡ 규모의 토지와 건물을 매입해 사업장을 확대했다.토비스는 사업 초기인 만큼 수출보다는 국내 의료용 모니터 시장을 중심으로 공략할 계획이다. 이 회사 관계자는 "최근 새롭게 의료용 모니터 기기를 생산해 업체 측에 납품을 시작했다"며 "아직까지는 초기 양산 단계이지만 다양한 시장 개척 가능성을 열어두고 있는 상황"이라고 말했다.토비스의 주요 사업은 카지노용 모니터 등 산업용 모니터와 휴대폰 등에 사용되는 트랜지스터 액정 표시장치(TFT-LCD) 모듈 및 터치패널 등 크게 두 축이다. 카지노용 모니터 사업군은 관련 시장이 성장하면서 큰 폭으로 성장했다. 전세계 카지노 사업이 연평균(2010~2014년) 9.2% 성장하는 동안 토비스는 세계 1위 카지노 게임기 업체 미국 IGT에 제품을 공급하면서 주요 고객사로 자리매김했다.이 기간 토비스의 산업용 모니터 매출 규모는 2016년 기준 1239억원으로 9년만에 4.8배 확대됐다. 2008년 약 2805억원의 매출액은 9년만에 61% 확대됐다. 반면 수익성 개선은 숙제다. 2016년 기준 토비스의 영업이익은 2008년보다 4% 줄어든 약 234억원을 기록했다. 회사 측은 "전방산업의 업황 침체에 따른 패널사업 부문의 수익성이 감소한 탓"이라고 설명했다.의료기기 시장 규모는 확대 추세다. 이에 따라 의료용 모니터 등 관련 부품에 대한 수요도 늘어날 것으로 보인다. 한국보건산업진흥원이 발간한 '2016년 의료기기산업 분석 보고서'에 따르면 2015년 의료기기 시장 규모(생산액 및 수출입 기준)는 2014년보다 4.9% 증가한 5조2656억원 규모인 것으로 집계됐다. 2011~2015년 연평균 성장률은 5.2%다.금융투자업계 관계자는 "고부가가치 산업으로 손꼽히는 의료용 모니터 사업 관련 수요는 100세 시대, 4차산업 등으로 지속 확대될 것"이라고 전망했다.조호윤 기자 hodoo@asiae.co.kr<ⓒ세계를 보는 창 경제를 보는 눈,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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