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리얼타임 평창] 안타까운 北 선수 실력

스케이트, 스키 등 경기력 실망에 조롱까지

20일 강릉아이스아레나에서 열린 평창동계올림픽 남자 쇼트트랙 500m 예선에서 북한의 정광범이 미국과 일본 선수의 가운데서 넘어지고 있다. [이미지출처=연합뉴스]

[아시아경제 백종민 선임기자] 평창동계올림픽에 참가한 북한 선수들이 박수를 받는 대신 조롱의 대상이 됐다. 북의 참가가 평화올림픽을 위한 역사적인 장면이었지만 선수들의 수준이 워낙 낮아 벌어진 일이다.20일 강릉 아이스아레나에서 열린 쇼트트랙 남자 500m 예선 7조. 세 명의 한국계 선수가 출전했다. 우리 황대헌과 미국 대표인 토머스 홍, 북한의 정광범이었다. 정광범은 출발 하자마자 얼굴을 빙판으로 향한 채 앞으로 넘어졌다. 재출발이 선언됐다. 북한 응원단의 성원 속에 출발한 정광범은 이번에도 일본 선수와 몸싸움을 벌이다 넘어졌다. 넘어진 뒤에는 느린 속도로 돌며 경기를 마쳤고 결국 페널티를 받아 실격했다.이 경기에서 확인된 것은 정광범과 다른 선수들의 두드러진 실력 차다. USA투데이는 일본 선수 코치의 입을 빌려 정광범의 스케이팅이 1년에 한 번 나올 만한 해프닝이라고 지적했다.

20일 강릉아이스아레나에서 열린 평창동계올림픽 남자 쇼트트랙 500m 예선에서 북한의 정광범이 넘어지고 있다. [이미지출처=연합뉴스]

특히 이날 경기는 남북은 물론 미국과 일본 선수가 참가, 북핵을 둘러싼 남북과 미국, 일본의 갈등과 묘하게 겹쳤다. 정광범이 넘어지며 일본 선수의 발을 걸고 넘어뜨리려 한 듯한 장면까지 목격됐다. 예선 통과에 실패한 토마스 홍은 정광범으로 인해 경기에 영향을 받았다고 아쉬워했다.북한은 스키 종목에서도 수준 이하의 경기력으로 우려를 샀다. 북한 선수들의 훈련 장면을 지켜본 한 경기 인력은 "아무 사고 없이 경기를 마치기 바랄 뿐"이라고까지 말했다. 북한 선수들은 완주는 했지만 우려대로 경기력이 단연 떨어졌다. 지난 18일 열린 남자 스키 대회전에서 북한의 강성일과 최명광은 84, 85위로 최하위를 기록했다. 기록은 더 나빠 최명광은 1위와 30초 차이가 났다.북한 선수들의 경기를 지켜 본 한 관중은 "중학생 수준 정도인 것 같다"고 평했다.백종민 선임기자 cinqange@asiae.co.kr<ⓒ세계를 보는 창 경제를 보는 눈,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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