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병희기자
'빙속 여제' 이상화가 18일 강원도 강릉 스피드스케이팅경기장에서 열린 2018 평창동계올림픽 여자 500m 경기에서 은메달을 확정한 뒤 눈물을 흘리고 있다./강릉=김현민 기자 kimhyun81@
스켈레론 황제 윤성빈(24)도 인터뷰 중 울컥 했다. 그는 "그동안 과정이 힘들었다. 서로 격려하고 보듬어주고 하던 일들이 생각났다"고 했다. 최민정(20)은 두 번 눈물을 흘렸다. 첫 눈물은 500m 결승에서 반칙 판정을 받아 실격처리된 후 흘린 아쉬움의 눈물이었다. 하지만 "네 경기 중 한 경기를 했을 뿐"이라고 스스로를 다독인 최민정은 17일 1500m에서 금메달을 목에 걸었다. 또 펑펑 울었다. 그는 "힘들게 준비했기 때문에 감정이 북받쳤다는 점에서는 앞선 눈물과 같지만 성적이 반대였으니 또 다른 의미의 눈물이었다"고 했다.메달권과 거리가 먼 선수들에게도 관중들의 환호는 쏟아졌다. 홀로 묵묵히 자신의 길을 간 용기에 대한 응원이었다. 2014 소치 동계올림픽 쇼트트랙 2관왕 박승희(26)는 평창 동계올림픽에서 스피드스케이팅에 도전했다. 14일 스피드스케이팅 여자 1000m에서 1분16초11의 기록으로 16위를 차지했다. 메달권과는 거리가 먼 성적이었지만 종목을 바꿔 도전한 올림픽이 그만큼 더 힘들었을 것이라는 알기에 관중들은 박승희에게 아낌없는 박수를 보내줬다. 박승희도 경기가 끝난 후 울었다. 그는 "스피드 스케이팅에서는 메달권도 아닌데 응원을 해주셔서 감사하다"고 했다.2018 평창동계올림픽 스켈레톤 금메달리스트 윤성빈(가운데)이 16일 강원도 평창 메달플라자에서 열린 메달 수여식에서 감격하고 있다. 은메달은 러시아 출신 올림픽 선수 니키타 트레기보프과 동메달 영국 돔 파슨스./평창=김현민 기자 kimhyun81@
이승훈(30)은 관중을 울렸다. 그가 스피드스케이팅 남자 1만m 한국 신기록을 갈아치운 지난 15일 관중의 함성은 이승훈이 빙판 위를 달린 12분55초54 내내 그의 뒤를 따라다녔다. 관중들은 이승훈이 자신의 앞을 지날 때마다 큰 소리로 그를 응원했다. 이승훈은 "워낙 응원을 많이 해주셔서 지치는 줄 모르고 달렸다"고 했다. 네티즌들은 "보면서 눈물을 흘렸습니다. 정말 대단합니다. 그대의 열정 정말 감사합니다"라는 댓글을 달았다. 관중들은 누구든 최선을 다한 선수에게는 진심으로 위로와 축하를 보냈다.박병희 기자 nut@asiae.co.kr<ⓒ세계를 보는 창 경제를 보는 눈,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