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제훈기자
[이미지출처=연합뉴스]
[아시아경제 유제훈 기자] 안철수 전 국민의당 대표의 서울시장 후보 등판 가능성에 정치권의 이목이 쏠리고 있다. 바른미래당 안팎에서는 안 전 대표가 출마해 전체 지방선거 판을 리드해야 한다는 주장이 나오는 가운데, 안 전 대표 역시 장고에 돌입한 모습이다.16일 정치권에 따르면 최근 출범한 바른미래당에서는 안 전 대표의 출마를 요구하는 목소리가 높아지고 있다. 정병국 의원은 지난 14일 YTN '신율의 출발 새 아침'에 출연해 "안 전 대표가 많은 고민을 하고 계시는 것으로 알고 있다"며 "당의 승리를 위해 당이 원하는 대로 정하겠다고 한 만큼, 필요하다면 출마가 가능하다고 본다"고 밝혔다.당 지도부도 적극적으로 분위기를 조성하고 있다. 유승민 공동대표는 앞서 창당대회 당시 "안 전 대표가 결심할 문제"라면서도 "너무 늦지 않게 결정해주셨으면 좋겠다"고 밝힌 바 있고, 박주선 공동대표도 MBC '양지열의 시선집중'에 출연해 "현재로선 가능성이 50%는 넘었다고 본다"고 밝히기도 했다.이처럼 당 지도부가 안 전 대표의 역할론을 부각하는 이유로는 아직도 뚜렷하지 않은 지방선거 후보군이 꼽힌다. 바른미래당은 전 지역에 후보군을 내겠다고 공언하고 있지만, 현재까지 가시화 된 후보군은 없는 상태다. 남경필 경기지사, 원희룡 제주지사 정도가 꼽혔지만 남 지사는 자유한국당에 복당했고, 원 지사 역시 무소속 행(行)을 검토하고 있다. 당의 또 다른 간판 주자인 유 대표 역시 지방선거 불출마를 선언했다. 유 대표는 "저는 서울이든 대구든 출마하지 않겠다고 여러 번 밝혀왔다. 그 생각에는 변화가 없다"고 못 박았다.인재영입도 아직까지는 가시적 성과를 내지 못하고 있다. 유 대표는 출범대회 당시 "대구시장의 경우 저보다 더 훌륭한 후보가 있는지 열심히 찾고 있다"면서도 "'아, 저 사람 정말 좋다'고 해서 만났던 사람은 자꾸 고사를 하는 상황"이라고 어려움을 토로하기도 했다.이에 따라 당 안팎에서는 안 전 대표의 출마를 요구하는 목소리가 커지고 있다. 특히 지방선거 도전을 준비하는 정치인들의 경우 이같은 요구가 더욱 강하다. 당 관계자는 "선거에 당의 간판선수가 나서 전체 선거판을 이끌어야 한다는 요구들이 많다"며 "(안 전 대표가) 상임선거대책위원장을 맡거나, 재·보궐선거에 출마하는 것은 차선"이라고 강조했다.안 전 대표 역시 연휴기간 휴식을 취하며 향후 대응방안을 고민하고 있다. 안 전 대표 측 관계자는 "안 전 대표는 연휴 중 충전의 시간을 갖고 향후 정국구상에 돌입할 것"이라면서 "(서울시장 출마 등 거취에 대해) 최대한 빠른 시일 내에 결정을 내려야 하지 않겠느냐"고 밝혔다.유제훈 기자 kalamal@asiae.co.kr<ⓒ세계를 보는 창 경제를 보는 눈,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