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터의 무명 반란 '세계랭킹 1위 잡았어'

AT&T페블비치프로암 최종일 존슨 격파 '3타 차 대승', 배상문 공동 15위

테드 포터 주니어가 AT&T페블비치프로암 최종일 3번홀에서 티 샷을 날리고 있다. 페블비치(美 캘리포니아주)=Getty images/멀티비츠

[아시아경제 김현준 골프전문기자] 세계랭킹 246위 테드 포터 주니어가 1위 더스틴 존슨(이상 미국)을 잡았다.12일(한국시간) 미국 캘리포니아주 페블비치의 페블비치골프링크스(파72ㆍ6816야드)에서 열린 미국프로골프(PGA)투어 AT&T페블비치프로암(총상금 740만 달러) 최종 4라운드다. 공동선두에서 출발해 3타를 더 줄여 3타 차 대승(17언더파 270타)을 일궈냈다. 2012년 7월 그린브라이어클래식 이후 5년7개월 만에 통산 2승째, 우승상금은 133만2000달러(14억5000만원)다.포터가 웹닷컴(2부)투어를 거쳐 올해 PGA투어에 입성한 선수라는 점에서 더욱 뉴스가 됐다. 2014년 우승자 자격으로 얻은 2년짜리 시드를 날린 뒤 웹닷컴투어로 내려가 와신상담했고, 지난해는 다행히 상금랭킹 14위에 올라 다시 시드를 확보했다. 2017/2018시즌 8개 대회에 출전했지만 무려 다섯 차례나 '컷 오프'를 당하는 등 이렇다 할 성적을 올리지 못한 시점이다.이날은 그러나 존슨과의 동반플레이에서 오히려 압도적인 경기력을 발휘했다. 전반에 버디 4개(보기 1개)를 솎아내 기선제압에 성공했고, 후반에는 9개 홀 모조리 파를 지키는 철벽 수비를 가미했다. 결과적으로 전날 몬테레이페닌슐라(파71ㆍ6873야드)에서 9언더파를 몰아친 '무빙데이 스퍼트'가 동력이 됐다. 포터는 "매 홀 최선을 다 했다"며 "페블비치가 너무 좋다"고 환호했다.존슨은 반면 버디 4개와 보기 4개를 맞바꾸며 이븐파로 제자리걸음을 걸어 공동 2위(14언더파 273타)에 머물렀다. 무엇보다 아이언 샷의 그린적중율이 50.0%로 뚝 떨어져 가시밭길을 걸었다. 뒷심 부족이 새로운 미션으로 등장했다. 지난해 10월 월드골프챔피언십(WGC)시리즈 HSBC챔피언십에서는 6타 차 선두로 출발한 마지막날 5오버파의 난조로 역전패를 허용한 아픔까지 있다.파머스오픈 챔프 제이슨 데이(호주)와 백전노장 필 미켈슨(미국)이 이 그룹에 합류했다. 미켈슨은 특히 5언더파를 몰아쳐 페블비치골프링크스에 유독 강한 면모를 과시했다. 1998년과 2005년, 2007년, 2012년 등 이 대회 통산 4승을 쓸어 담은 주인공이다. 디펜딩챔프 조던 스피스(미국)는 공동 20위(8언더파 279타), '넘버 2' 존 람(스페인)은 공동 26위(7언더파 280타)에 그쳤다.한국군단은 배상문(32)이 2언더파를 보태 공동 15위(9언더파 278타)로 선전했다. 군 전역 후 복귀한 9개 대회에서 첫 3라운드 진출이라는 의미를 더했다. 지난해 10월 더CJ컵은 '컷 오프'가 없었고, 11월 슈라이너스아동병원오픈부터 6개 대회 연속 '컷 오프'의 수모를 당했다. 실전 샷 감각이 살아나면서 15일 밤 이어지는 제네시스오픈이 기대되고 있다. '탱크' 최경주(48ㆍSK텔레콤)는 공동 26위다.김현준 골프전문기자 golfkim@asiae.co.kr<ⓒ세계를 보는 창 경제를 보는 눈,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골프팀 김현준 골프전문기자 golfkim@asiae.co.krⓒ 경제를 보는 눈, 세계를 보는 창 아시아경제
무단전재, 복사, 배포 등을 금지합니다.

오늘의 주요 뉴스

헤드라인

많이 본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