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GS는 엄지족, CJ는 쇼파족'…홈쇼핑 1·2위 매출효자

GS홈쇼핑, TV상품 아웃렛 역할하는 '모바일용 생방송' 대박모바일 매출 1조 5562억원…TV와 비슷CJ오쇼핑, 온리원 상품으로 인기얻어 TV매출 24.3% 성장
[아시아경제 심나영 기자] 'GS홈쇼핑은 모바일, CJ오쇼핑은 TV' 홈쇼핑 업계 1,2위 업체의 지난해 주요 수익원이 엇갈렸다. 9일 양사의 작년 연간 매출을 운영채널별(TVㆍ모바일ㆍ인터넷ㆍ카달로그ㆍ기타)로 분석한 결과 GS홈쇼핑은 모바일 매출이 전년대비 18.3% 성장한 것으로 나타났다. 반면 CJ오쇼핑은 TV부문 매출이 24.3% 증가했다. 홈쇼핑 관계자는 "홈쇼핑 업계도 경쟁사 방송에선 볼 수 없는 자신들의 장점을 확실히 키우려고 하는 것"이라며 "지난해부터 자사만의 전략을 추진한 덕에 매출에도 긍정적인 영향을 준 것"이라고 설명했다.GS홈쇼핑의 지난해 모바일 매출은 1조5562억원으로 TV매출(1조8394억원)과 비슷한 수준까지 성장했다. 모바일 매출 신장률(전년대비)도 18.3%로 TV매출 신장률(0.9%)보다 훨씬 높았다. 다른 방송사들의 모바일 매출액과 비교해도 1.5~2배 이상 많았다. GS홈쇼핑은 지난해부터 매주 화요일 밤 11시부터 1시간 동안 'GS샵' 앱을 통해 모바일 전용 홈쇼핑 방송을 진행하고 있다. 해당 시간에 모바일에서 GS샵 앱에 접속하면 생방송 팝업창이 뜨는데, 모바일 전용 방송은 업계에서 처음이다. GS홈쇼핑의 쇼호스트가 등장해 시청자들과 소통하며 제품을 판매하는 방식을 똑같다.

GS샵 모바일 전용 생방송인 '심야라이브'

'과거 TV홈쇼핑에서 방송됐던 패션제품의 아웃렛 방송'이라는 콘셉트를 모바일에서 안착시켰다. 예를 들어 지난해 봄 GS홈쇼핑 TV방송에서 팔던 바바리 코트를 GS샵 모바일 방송에서 반값에 판매하는 식이다. 화장품이나 미용제품은 소량으로 구성해 판매도 한다. TV에서 헤어트리트먼트 6개에 7만9900원에 판매했다면 모바일에선 3개에 3만9900원으로 파는 것이다. GS홈쇼핑 관계자는 "모바일 전용 방송을 처음 시작했을 때는 젊은층을 겨냥해 철판 아이스크림 메이커, 실리콘 신발끈처럼 화제를 모을 수 있는 제품을 선보이는데 주력하면서 각종 실험을 했었다"며 "그러다 작년부턴 전략을 바꿔 우리가 가장 잘 할 수 있는 걸 모바일에서 적용하기로 했다"고 설명했다. 화요일 밤 11시라는 방송 시간도 빅데이터를 분석해 가장 고객들이 상품을 많이 검색하는 때를 고른 것이다. CJ오쇼핑의 경우 지난해 TV방송 매출만 2조1036억원 거뒀다. 전년대비 24.3% 성장한 셈이다. 같은 기간 모바일(11.2%)이나 인터넷(14.8%)보다 TV가 유독 큰 폭으로 증가했다. CJ오쇼핑의 TV공략 전략은 '온리원'이었다. 엣지, 셀렙샵 에디션, VW베라왕, 장 미쉘바스키아 등 CJ오쇼핑이 자체 기획 개발하는 브랜드가 효자였다. 이들 브랜드의 롱패딩,캐시미어 상품들이 높은 인기를 끌었다. CJ홈쇼핑의 T커머스 업체인 CJ오쇼핑 플러스로 선전했다.T커머스 채널 매출이 늘어나 전체 TV매출의 성장세를 이끌었다. CJ오쇼핑 관계자는 "웹드라마, 푸드쇼와 같은 콘텐츠를 통해 2040 세대의 관심을 집중시켰다"고 설명했다.심나영 기자 sny@asiae.co.kr<ⓒ세계를 보는 창 경제를 보는 눈,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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