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지원·정동영이 본 김영남 '김정일, 유일하게 '님'자 붙여…인상적'

'美 펜스 부통령과 '세컨드 회담' 반드시 이뤄지길'

[이미지출처=연합뉴스]

[아시아경제 유제훈 기자] 박지원·정동영 국민의당 의원이 5일 북한의 평창동계올림픽 대표단 단장으로 방남하는 김영남(90) 최고인민회의 상임위원장에 대해 "인상적"이라고 회고했다.박 의원은 이날 오전 국회의원회관에서 열린 민주평화당(가칭) 창당준비위원회 중앙운영위원회의에 참석해 "문재인 대통령의 주선으로 북미 세컨드(second) 회담이 반드시 이뤄져 더 좋은 남북관계, 북핵문제 해결의 길로 나아갔으면 하는 소망이 있다"며 이같이 밝혔다.박 의원은 고(故) 김대중 전 대통령의 복심으로, 2000년 6·15 남북정상회담 당시 대통령 특사 자격으로 북한과의 협상을 준비한 바 있다.박 의원은 당시 만난 김 위원장과 관련 "김정일 북한 국방위원장이 유일하게 김 위원장에게 '님'자를 붙이고 깍듯하게 모셨다. 진짜 깍듯하게 모셨다"며 "저도 세 차례 대화를 나눠봤는데, 일반적인 생각과는 달리 북한 사람같지 않고 남한 사람같은 소프트함이 있었다"고 술회했다.이어 박 의원은 "훌륭하신 분이기에, 이번에 문재인 대통령과의 회담도 성공하고 북미간 세컨드 회담도 꼭 성공하길 바란다"고 전했다.정 의원 역시 "2005년 6·15 남북공동선언 5주년 행사에 정부 대표단으로 참석했을 때 김 위원장과 약 40분간 이야기를 나눈적이 있다"며 "70대 후반의 북한 지도자가 상대방 얘기를 한 마디 한 마디 경청하는 자세, 시종일관 꼿꼿한 자세를 유지하는 모습이 인상적이었다"고 회고했다.특히 정 의원은 "대화 말미에 (김 위원장이) 제게 '축하합니다'라고 말을 건네면서 '내일 김정일 위원장이 특사를 만나기로 했다'는 얘기를 전달했고, 그 다음날 실제 김정일 위원장과 만나게 됐다"고 전했다.이어 정 의원은 "(김 위원장은) 국가수반이고 핵심 지도자인 만큼, (정부는) 문재인 대통령과 김 위원장 간의 실질적 대화와 더불어 미국 부통령과의 대화도 성사되도록 전략과 치밀한 준비가 필요하다고 본다"고 강조했다.<center><center><div class="slide_frame"><input type="hidden" id="slideIframeId" value="2016043017475330274A">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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