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선애기자
서울의 한 죠스떡볶이 매장에 붙어 있는 오징어튀김 가격 인상<br /> 게시물.
[아시아경제 이선애 기자] "그야말로 금징어네요. 오징어 씨가 말라 오징어튀김 가격만 올리게 됐습니다." -한 죠스떡볶이 매장의 사장 A씨"오삼볶음(오징어+삼겹살)을 주문했는데, 오징어 다리 딱 2개 들어있네요. 너무 웃겨서 인스타그램에 올릴려고 사진을 찍었어요."- 한 식당에서 만난 손님 B씨요즘 수산시장에서 가장 귀한 대접받는 어족은 바로 오징어. 몸값이 급등해 '금(金)징어'로 불리우고 있다. 중국어선들이 북한 수역에서 싹쓸이 조업을 감행하면서 우리나라 오징어 생산량이 급격히 떨어지면서 품귀현상을 빚자, 가격이 급등하면서 식당가에 비상이 걸렸다.오징어(사진=이마트 제공)
상황이 이렇게 되자 수산 시장에서 살아있는 오징어의 경우 가격이 마리당 만원을 호가한다. 한 마리에 2만원 짜리도 등장했다.식당가도 비상이다. 강원도 속초의 한 오징어 순대 전문점은 장사 7년만에 처음으로 가격을 올렸다. 오징어 메뉴가 있는 외식 프랜차이즈도 속수무책에 관련 메뉴를 없애거나 가격을 올리고 있다. 죠스떡볶이는 최근 오징어튀김 가격을 개당 700원에서 800원으로 올렸다. 오징어 수확량 급감으로 원가 상승이 지속돼 부득이한 가격 인상 조치라는 설명이다. 오징어볶음 메뉴를 판매하는 식당들은 '오징어+삼겹살볶음'으로 메뉴를 변경했다. 오징어 비중을 줄이기 위한 식당의 고육지책인셈이다. 그러나 오삼볶음에 오징어가 거의 없어 각종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 등에서는 '오징어 없는 오삼볶음' 이라는 웃지못할 게시물도 속속 등장하고 있다. 마트와 극장가에서도 버터구이 등 오징어 관련 먹거리도 사라지고 있다.국내 조미 오징어 생산량의 70% 이상을 생산하는 강원도내 오징어 가공업체들의 경우 오징어를 구하지 못해 40여년 만에 줄도산 위기에 내몰린 상황이다. 강원도 동해안은 예부터 오징어 주산지였다. 주문진을 중심으로 1970년대부터 오징어 가공업체가 생겨나 현재 강릉에만 27개 업체가 있다. 직원 수는 1000여명에 이른다. 오징어 가공업체 대부분이 재고가 소진되면서 지난해 말부터 휴업이 속출하고 있다.이선애 기자 lsa@asiae.co.kr<ⓒ세계를 보는 창 경제를 보는 눈,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