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AL기 폭파 김현희 CNN과 인터뷰…'北 안 변해, 속지 말아야'

[아시아경제 나주석 기자] 1987년 11월29일 칼기(KAL기)폭파사건의 공작원 김현희 씨가 CNN방송과 인터뷰를 했다. 김 씨는 '북한은 변하지 않았다면서 속지 말아야 한다'고 강조했다.22일(현지시간) 공개된 CNN과의 인터뷰에서 김 씨는 "북한은 자신들의 어려움을 극복하기 위해 한국을 이용하고 있다"면서 "그들은 목적을 달성하기 위해서라면 자국민이건 형제건, 가족 등이든 처형할 수 있다"고 말했다. 그는 "(북한에) 속지 말아야 한다"면서 "북한은 전혀 변하지 않았다"고 말했다.

대한항공기 폭파범 김현희. 사진=TV조선 화면 캡쳐

CNN은 1987년 KAL기 폭파사건 이후 30년간 상황이 크게 달라졌다고 소개했다. 한국과 북한은 한반도기로 공동 입장하게 됐다는 것이다.김 씨는 한국 정부에 의해 사면되었을 당시의 소회도 밝혔다. 테러범으로 사형선고를 받았던 김 씨는 "사면되었다는 소식을 듣자 살았다는 기쁨을 느끼기보다는 북쪽에 있는 어머니를 생각하게 됐다"면서 "거의 죽을 뻔한 딸이 살았다면 얼마나 기뻐했을까, 그러나 나는 큰 죄인이고 죽어 마땅했다"고 말했다.김 씨는 "북한 테러의 살아 있는 증인으로서 진실을 말해야 했고, 북한이 다시는 이러한 테러를 저지르지 못하기 위해 최전선에 있었다"면서 "한국은 이데올로기에 있어서든 생각에 있어서든 여전히 전쟁 중"이라고 말했다.나주석 기자 gonggam@asiae.co.kr<ⓒ세계를 보는 창 경제를 보는 눈,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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