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독]신라免, 제주공항 국제선 면세점 사업 3월1일부터 시작

지난해 12월 사업권 따낸지 3개월만에 개시하기로 영업요율 임대료 산정방식 적용돼 부담 덜 해
[아시아경제 심나영 기자] 신라면세점이 오는 3월 1일 자정부터 제주공항 국제선 출국장 면세점 사업을 시작한다. 지난달 20일 제주국제공항 면세점에서 롯데면세점을 꺾고 사업권을 따 낸지 3개월 만에 바로 영업을 개시하게 됐다. 원래 해당 구역 기존 사업자는 한화 갤러리아였다. 보통 사업권을 따 낸 이후 준비 기간이 5~6개월 정도 걸린다는 점을 감안하면 비교적 빠른 교체다. 24일 업계에 따르면 한화 갤러리아는 2월까지 영업을 해달라는 한국공항공사의 요청을 받았다. 한화 갤러리아는 이미 지난해 7월 제주공항 국제선 출국장 면세 사업권을 반납한 이후 연장 영업을 해왔다. 지난해 고고도미사일방어체계(사드·THAAD) 사태 이후 중국인 관광객 급감으로 크게 데인 한화는 조기 철수를 원하지만, 특허를 조기 반납한 처지라 2월 28일까지 영업을 유지해 달라는 한국공항공사의 제안을 무시할 수 없는 처지다. 이에 따라 신라면세점도 3월 1일부터 영업을 개시하기 위해 준비하고 있다. 한화 갤러리아가 애를 먹은 이유는 중국인 관광객들이 크게 줄어들어 매출 절벽을 탄 위기를 맞았음에도 정액제로 정해진 임대료는 꼬박꼬박 내야 했기 때문이다. 다행히 12월에 있었던 새로운 사업자 입찰에선 임대료 산정 방식이 달라졌다. 매출이 얼마가 나오든 상관없이 일정 금액을 내야 하는 정액제 방식이 아니라, 매출에 따라 일정한 요율을 적용해 임대료를 내는 '영업요율 기준' 임대료 산정 방식으로 바뀌었다. 지난해처럼 중국인 관광객이 급감해도 이젠 임대료 부담을 훨씬 덜 수 있게 된 것이다. 사드 영향을 본격적으로 받기 전인 2016년 이전, 제주공항 국제선 출국장 면세점에선 에선 연간 600억~700억원 이상의 매출을 올렸다. 신라면세점 관계자는 "해당 면세점에선 향수와 화장품, 술과 담배를 주력 상품으로 구성할 것"이라며 "제주지역 최대 면세점 사업자이자 제주신라호텔 운영사로서 제주관광산업 발전에 기여하고, 제주지역 영세식당의 자립을 돕는 맛있는 제주만들기 등 제주지역사회와의 상생도 꾸준히 추진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심나영 기자 sny@asiae.co.kr<ⓒ세계를 보는 창 경제를 보는 눈,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소비자경제부 심나영 기자 sny@asiae.co.krⓒ 경제를 보는 눈, 세계를 보는 창 아시아경제
무단전재, 복사, 배포 등을 금지합니다.

오늘의 주요 뉴스

헤드라인

많이 본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