글로벌 시장 주춤 현대기아차, 혁신 마케팅으로 반격 개시

정비 상담원이 신차 시승·중고차 매입 등 통해 잠재고객 발굴 [아시아경제 송화정 기자]현대기아차가 정비 상담원을 통해 신차를 소개하고 고객이 보유한 중고차 매입을 제안하는 혁신적인 마케팅을 통해 글로벌 판매 확대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22일 기아차에 따르면 지난해 본격 확대 도입한 세일즈 바이 서비스 마케팅이 판매 성과로 이어지고 있다. 세일즈 바이 서비스는 정비 상담원의 고객 접점을 활용, 정비 예약시점에서 정비 완료까지의 과정에서 신차 시승과 고객 보유 중고차 매입 제안을 통해 잠재고객을 발굴하는 프로그램이다. 2016년 13개국 410개 딜러를 대상으로 시범 운영됐으며 지난해 확대 도입해 총 26개국 1002개 딜러에서 운영 중이다. 지난해 정비 입고 고객들에게 신차 시승 제안을 통해 총 1만대의 차량을 판매하는 성과를 거뒀다.기아차는 세일즈 바이 서비스를 체계적으로 확대할 계획이다. 프로그램 표준화를 위해 가이드 매뉴얼 등을 전세계 딜러들에게 제공하고 프로그램 활성화를 위해 우수 사례 콘테스트도 실시 중이다. 이탈리아ㆍ러시아ㆍ독일 등 10개 모범 사례를 전세계 딜러들과 공유했다. 인센티브도 지급한다. 러시아의 경우 정비고객 시승 연계 이후 60일내 차량 구입할 경우 정비 상담원에게 인센티브를 지급한다. 기아차 관계자는 "프로그램 고도화와 딜러 확산을 지속적으로 추진해 고객에게 더욱 차별화된 서비스 경험을 제공하고 판매 지원 활동을 강화할 것"이라고 말했다.지난해 판매 부진으로 고전했던 현대기아차는 파격적인 마케팅을 통해 판매 부진 만회에 힘쓰고 있다. 앞서 현대차는 지난해 10월 미국 시장에서 '3일 내 환불 보증'이라는 파격적인 프로그램을 도입했다. 이 '쇼퍼 어슈어런스' 프로그램은 미국 소비자가 차량을 구매한 뒤 마음 들지 않을 경우 3일 내 환불해주는 것으로, 구매 후 주행거리가 300마일(483㎞) 미만인 차량에 대해 전액 환불해준다. 미국에서 이같은 보증 프로그램을 전국적으로 실시하는 것은 현대차가 업계 최초다. 현대기아차는 지난해 글로벌 시장에서 전년 대비 8% 감소한 725만1013대를 판매해 목표치 825만대 달성에 실패했다. 올해는 전년 목표 대비 70만대 줄어든 755만대를 판매 목표로 제시했다.송화정 기자 pancake@asiae.co.kr<ⓒ세계를 보는 창 경제를 보는 눈,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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