류정민기자
▲ 벚꽃이 화려하게 핀 서울대공원 벚꽃길의 모습
과천의 인구는 2016년 기준 6만923명(통계청)으로, 시로 승격(1986년 1월1일)될 당시 6만6901명보다 6000여명 정도 줄었다. 과천의 아파트 단지는 과천역과 정부과천청사역을 중심으로 밀집돼 있다. 1980년대 중반부터 형성됐던 과천 아파트 단지는 지금도 중심지 역할을 하고 있다.과천은 한때 서울 강남도 부럽지 않은 명품 주거 공간이라는 자부심이 형성됐던 곳이다. 하지만 과천의 찬란했던 봄은 세종시 개발과 맞물려 흔들렸다. 2012년부터 국무총리실, 기획재정부 등 정부 주요부처가 세종시로 이전했고, 행정의 중심지는 자연스럽게 과천에서 세종시로 옮겨졌다.과천의 상징이었던 행정기관이 이전하면서 부동산시장도 영향을 받았다. 상대적으로 낡고 오래된 과천의 아파트는 서울 강남과 인근 신도시를 중심으로 새롭게 조성되는 아파트 단지와 여러 의미에서 비교가 됐다. 이른바 과천의 메리트가 하나둘 희석된 데 따른 자연스러운 결과였다.과천주공 2단지 전경
SK건설과 롯데건설은 과천 원문동 과천주공2 재건축단지를 4월 분양한다. 59~111㎡ 518가구 규모다. 4호선 과천청사역이 도보 3분 거리인 초역세권 단지다. 과천지식정보타운, LG 양재 R&D 센터 등 개발호재가 있어 직주근접 가치가 높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과천 재건축 사업에 대한 기대감은 부동산시장에 그대로 나타나고 있다. 한국감정원에 따르면 과천은 지난해 11월27일부터 12월25일까지 5주 연속 아파트 매매상승률을 기록했다. 12월25일 기준 주간 조사에서는 0.21% 상승률을 기록했다.과천은 국토부가 발표한 신혼희망타운 조성 후보지라는 점도 눈여겨볼 부분이다. 국토부는 과천지식, 과천주암 등의 택지지구에 신혼희망타운을 조성할 방침이다. 젊은 부부가 선호하는 육아ㆍ교육 환경을 조성해 명품주거공간으로 만들겠다는 게 정부의 구상이다. 이처럼 과천은 뛰어난 자연환경은 물론 정책적인 지원, 재건축 기대감이 맞물리면서 기대감이 커지고 있다.양지영 R&C연구소장은 "과천은 재건축 기대감과 과천지식정보타운, 위례선 등 호재가 맞물리면서 정부 이전 이후 타격을 받았던 부동산 가격이 회복되고 있다"면서 "과천은 노후 주택이 밀집돼 저평가를 받지만 서울 강남이 따라올 수 없는 녹지와 주거 쾌적성을 지녔다는 점에서 부유 자산가가 선호하는 지역"이라고 말했다.류정민 기자 jmryu@asiae.co.kr<ⓒ세계를 보는 창 경제를 보는 눈,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