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7년 국내기업 해외 M&A투자금 10년새 최대

[아시아경제 문채석 기자]지난해 국내 인수ㆍ합병(M&A) 시장에서 국내 기업의 해외 투자금 규모가 10년 새 가장 컸던 것으로 나타났다. 최대 거래는 SK하이닉스의 도시바메모리 인수 건이었다.3일 블룸버그가 발표한 '대한민국 M&A시장 리뷰'에 따르면 지난해 국내 기업의 해외 M&A 투자는 366억달러(약 39조46억원)로 전년보다 25% 증가했다. 해외에서 국내로 자금이 들어온 거래 143억달러(약 15조2395억원)보다 약 3.9배 컸다.국내 기업의 해외 M&A 중 SK하이닉스와 베인앤캐피탈사모펀드 컨소시엄이 약 2조엔(약 18조9788억원) 규모로 도시바메모리를 인수한 거래 규모가 가장 컸다.해외 기업이 국내로 투자한 M&A 거래 중에선 AHC브랜드로 알려진 화장품 기업 카버코리아를 유니레버가 22억7000만유로(약 2조9157억원)에 인수한 건이 최대 거래였다.국내 인수대상 기준 기업을 모두 포함한 거래를 보면 지난해 4월 롯데지주가 롯데계열사 투자부문을 33억4530만달러(약 3조5658억원)에 인수한 거래 금액이 가장 많았다.큰 거래는 상반기에 집중됐다. 상위 5건 중 카버코리아 인수 건만 하반기에 체결됐다. 지난 4분기엔 M&A 거래가 다소 줄었다. 거래 규모 10억달러(약 1조665억원)를 넘는 거래가 한 건도 없었다.M&A 재무자문 부문은 외국계의 독차지였다. 1위부터 10위까지 모두 쓸어담았다. 골드만삭스가 시장점유율 24.1%로 1위였다. 거래금액은 252억4800만달러(약 26조8891억원)였다. 국내 증권사 중 1위인 삼성증권이 시장점유율 1.1%로 12위에 불과했다.법률자문 부문에서는 김앤장이 질주했다. 지난해 시장점유율 40.4%를 기록해 28%였던 전년보다 12.4%포인트 상승했다. 지난해 2위 광장의 점유율은 11.6%에 머물러 23.8%를 기록한 전년보다 12.2%포인트 내렸다. 두 기업의 격차는 4.2%포인트에서 28.8%포인트로 벌어졌다. 김앤장의 지난해 법률자문 거래금액은 423억7800만달러(약 45조1326억원)였다.거래 횟수로 상위 5위 안에 든 광장, 세종, 태평양, 율촌은 거래총액에서 모두 외국계 기업에 밀렸다. 광장이 121억5100만달러(약 12조9287억원), 세종은 104억2100만달러(약 11조879억원)로 각각 7위와 8위였다.아시아ㆍ태평양 M&A 시장으로 범위를 넓히면 중국과 인도 시장이 돋보였다. 중국기업을 대상으로 한 M&A는 4650건으로 역대 최다치를 새로 썼다. 전체 1만3526건의 34.4%를 차지했다. 인도기업 대상 M&A는 전년보다 22.6% 증가한 809억달러(약 86조2637억원)였다.문채석 기자 chaeso@asiae.co.kr<ⓒ세계를 보는 창 경제를 보는 눈,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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