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혜정기자
국제빌딩5구역 조감도
[아시아경제 박혜정 기자] 서울 용산구 한강로 국제빌딩주변 제5구역(국제빌딩 5구역)에 39층짜리 주상복합건물이 들어선다.서울시는 전날 열린 제23차 도시계획위원회에서 ‘국제빌딩주변 제5구역 도시환경정비구역 변경 지정안’을 조건부 수정가결했다고 21일 밝혔다. 국제빌딩5구역(3559.5㎡)은 용산구 한강로2가 210-1번지 일대로 지난 2006년 4월 구역 지정 후 사업시행이 10년 넘게 늦어지고 있다. 당초 5구역에는 의료관광호텔이 건립될 예정이었다. 지난 2015년 5월 시 도계위는 이 구역의 건축물 용도를 업무시설에서 의료관광호텔로 변경하는 안을 통과시켰다. 지하 6층~지상 34층짜리 외국인 유치의료시설과 387실을 갖춘 의료관광호텔로 만드는 안이었다. 2014년 3월부터 관광진흥법에서 의료관광호텔이 허용된 데 따른 결정이었다.그러나 지난해 12월 말 ‘관광숙박시설 확충을 위한 특별법’ 시효가 만료되면서 여건상 의료관광호텔 사업 추진이 어려워졌다. 장기간 사업 추진이 지연되자 사업자는 이 구역의 주 용도를 주거복합시설로 변경하는 정비계획안을 수립해 도계위에 변경 요청했다. 도계위에서 수정가결한 정비구역 변경안에 따라 앞으로 5구역에는 지하 8층~지상 39층 규모의 주상복합 건물이 들어서게 된다. 1~3층 판매시설과 4~8층 업무시설, 9~39층 오피스텔 및 공동주택으로 구성된다. 용적률은 과거 관광숙박시설 인센티브를 적용했던 1160% 이하에서 894% 이하로 낮아지고, 공공용지 부담계획은 20.48%에서 22.25%(건축물 기부채납 추가)로 높아진다.국제빌딩5구역 위치도
한편 용산역 앞 개발사업은 진척이 많이 된 상황이다. 용산역 앞 개발은 용산역 전면 1-1·1-2·2·3구역과 그 건너편 국제빌딩 주변 1·2·3·4·5구역 등 9개 구역으로 나눠 진행되고 있다. 전면구역의 경우 1구역을 제외한 2구역(용산 푸르지오 써밋), 3구역(래미안 용산)에서는 올해 초고층 주상복합 아파트가 입주를 마쳤다. 1구역은 국방부와 민간 토지 소유자 간 이견이 커 2015년 1-1구역과 1-2구역으로 나눠 개발하도록 결정됐다. 1-1(용사의 집)구역은 국방부가 육군호텔을 짓겠다고 계획했다. 전면구역의 길 건너편인 국제빌딩 주변 1~5구역은 4·5구역 개발만 남았다. 2구역 LS용산타워(옛 국제센터빌딩·2010년 리모델링 완료), 3구역 센트레빌 아스테리움 용산(2012년 입주)에 이어 이달 1구역의 아모레퍼시픽 신사옥이 준공됐다. 4구역 들어서는 용산 센트럴파크 해링턴 스퀘어는 2020년 입주를 목표로 한창 공사 중이다. 5구역에는 이번 도계위 결과에 따라 주상복합건물이 올라갈 예정이다.서울시 관계자는 “2006년 4월 구역지정 이후 사업시행이 늦어지고 있는 5구역 정비사업이 본격화되면 용산역 전면 낙후된 지역의 도시기능이 한층 개선 될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박혜정 기자 parky@asiae.co.kr<ⓒ세계를 보는 창 경제를 보는 눈,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