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 대통령, 시진핑 주석과 정상회담 돌입…MOU 체결·공연 관람

베이징 인민대회당서 정상회담 일정 돌입한중 관계 정상화 논의…'사드' 언급 촉각

문재인 대통령과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이 14일(현지시간) 오후 베이징 인민대회당 북대청에서 열린 공식환영식에서 의장대의 사열을 받고 있다.[사진=연합뉴스]

[베이징=아시아경제 황진영 기자, 이민찬 기자] 중국을 국빈 방문 중인 문재인 대통령은 14일(현지시간) 오후 시진핑 국가 주석이 주최한 공식환영식에 참석하는 등 정상회담을 위한 공식 일정에 돌입했다.문 대통령과 김정숙 여사는 이날 오후 4시30분께 베이징 인민대회당에서 열린 공식환영식에 참석해 시 주석 내외 및 중국 측 인사들과 악수를 나눴다. 이어 문 대통령 내외는 의장대를 사열하고 어린이 환영단과도 인사했다. 환영식에는 우리 측 공식수행원과 특별수행원이 참석했으며, 중국 측은 문 대통령이 도착하자 환영 예포 21발을 발사했다. 문 대통령과 시 주석은 각각 붉은색과 푸른색 넥타이를 착용했다.문 대통령은 이어 인민대회당 동대청에서 시 주석과 확대 정상회담에 들어갔다. 지난 7월 독일 G20(주요 20개국) 정상회의와 지난달 베트남 APEC(아시아태평양경제협력체) 정상회의에 이어 세 번째다.양국 정상은 고고도미사일방어체계(사드·THAAD) 문제를 넘어 양국 관계를 정상화하는 데 뜻을 함께 하고 상호 협력을 강화하는 방안을 논의한다. 한중 수교 25주년을 평가하고 전략적 협력동반자 관계를 내실화하기 위한 논의도 있을 것으로 보인다.또 북핵문제의 평화적 해결과 한반도 평화정착 방안을 논의하고 문재인 정부의 신북방·신남방 정책과 중국의 일대일로(一帶一路) 구상을 연계시키는 방안을 깊이 있게 협의할 것으로 예상된다. 특히 이날 회담에서 시 주석 등 중국 고위급 인사들이 사드 문제에 대해 언급할지도 관심사다. 한중은 '10·31 합의'를 통해 사드 문제를 더 이상 언급하지 않기로 했으나, 중국 측에선 반발이 지속돼 왔다.양국 정상은 이날 확대 정상회담에 이어 소규모 정상회담, 양해각서(MOU) 서명식, 국빈만찬 등을 진행된다. 한중 수교 25주년을 기념한 문화교류의 밤 행사도 열린다. 양국 정상 내외가 함께 문화공연을 관람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이날 공연에는 우리나라의 유명 작곡가 겸 프로듀서인 김형석 씨와 중국의 중앙음악학원 원장인 위펑 씨가 양국을 대표해 예술감독으로 참여한다. 중국 국가교향악단의 수석 지휘자인 리신차오의 지휘 아래 우리나라의 KBS 교향악단이 연주를 맡았다. 공연의 첫 번째 곡은 양국의 희망찬 미래를 기원하는 의미를 담은 쇼스타코비치의 '축전 서곡'이다. 이어 조선족 동포가수 비안잉후와가 우리나라의 민요인 '아리랑'을 부르고 중국의 젊은 테너 왕추안위에가 '사랑해, 중국'을 부른다.  우리나라의 유명 바이올리니스트인 신지아 씨는 중국 전통 가극 '호접몽'을 바탕으로 한 협주곡인 '나비연인'을 연주한다. 소프라노 임선혜 씨는 우리 가곡 중 아름다운 선율을 자랑하는 '강 건너 봄이 오듯'을 열창한다.피날레 무대에서는 공연 출연자 전원과 우리나라의 리틀엔젤스 예술단, 중국의 중국음악학원 부중학교 소년 합창단이 무대에 올라 중국의 '모리화'를 합창한다. 모리화는 중국에서 제2의 국가로 불리는 대표적 민요로, 2008년 베이징 올림픽 개막식과 시상식의 배경음악으로 쓰였다.황진영 기자 young@asiae.co.kr이민찬 기자 leemin@asiae.co.kr<ⓒ세계를 보는 창 경제를 보는 눈,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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