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세근 중거리슛, 뉴질랜드 정조준

2019 FIBA 농구 월드컵 지역예선 1차전…상대 센터 느려 빈틈 공략

[아시아경제 박병희 기자] 한국 남자농구 대표팀 기둥 오세근(30·2m)은 중간거리에서 던지는 슛이 매우 정확하다. 골밑에서 버텨낼 힘이 있고 슛이 어지간한 포워드 못지 않게 정확해 센터로서 키가 작은 약점을 메운다. 오세근의 정확한 슛은 2019 국제농구연맹(FIBA) 월드컵 아시아·오세아니아 지역예선에 나가는 대표팀에도 큰 무기가 될 것이다. 허재 감독(52)이 이끄는 남자 농구 대표팀이 FIBA 월드컵을 목표로 한 긴 여정을 시작한다. FIBA가 아시아-오세아니아에 배정한 월드컵 티켓은 모두 일곱 장. 우리나라를 비롯해 열여섯 나라가 경쟁한다. 첫 상대는 뉴질랜드. 대표팀은 23일 뉴질랜드 웰링턴에서 원정경기를 한다. 대표팀은 지난 20일 오후 인천 영종도 네스트 호텔에서 출정식을 하고 곧바로 출국했다. 허재 감독은 출정식에서 "지난 8월 레바논 베이루트에서 열린 FIBA 아시아컵의 분위기를 이어가겠다"고 했다. 아시아컵에서 우리 대표팀은 3위에 올랐다. 기대보다 결과가 좋았다. 오세근이 주장이었다. 그는 대회 베스트5에도 선정됐다. 대표팀은 3, 4위 결정전에서 뉴질랜드를 80-71로 이겼다. 뉴질랜드의 센터는 샘 티민스(20·211㎝)였다. 오세근은 정확한 슛으로 티민스의 큰 키를 무용지물로 만들었다. 오세근은 14점을 넣었다. 류상준 농구 대표팀 전력분석원(32)은 "뉴질랜드 센터들이 키가 크고 힘이 좋지만 움직임이 느리다. 오세근이 공격을 수월하게 풀어나가면 외곽에서도 기회가 날 것"이라고 했다.

오세근 [사진= 대한농구협회 제공]

이번에 상대할 뉴질랜드는 아시아컵 때보다 강할 것으로 예상된다. 아시아컵에 참가하지 않은 코리 웹스터와 타이 웹스터 형제가 출전할 것 같다. 류 분석원은 "웹스터 형제는 득점력이 좋다. 가드들의 수비가 매우 중요하다"고 귀띔했다. 오세근은 더 강해진 뉴질랜드와 만날 것을 예상했다. 그는 아시아컵을 마치고 귀국할 때 "월드컵 예선에는 기량 좋은 선수들이 많이 나올 것 같다"고 했다. 아시아컵 3, 4위전에서도 대표팀은 조직력으로 뉴질랜드를 이겼다. 리바운드 31-51로 밀렸고 티민스에게 열일곱 개를 뺏겼다. 하지만 유기적인 팀플레이로 도움 수 22-10으로 압도했고 3점슛 수도 10-3으로 크게 앞섰다. 뉴질랜드를 맞는 오세근의 컨디션이 좋다. 정규리그와 챔피언 결정전 최우수선수(MVP)를 휩쓴 지난 시즌보다 올시즌 성적이 낫다. 열두 경기에서 평균 20.6득점, 10.4리바운드, 3.9도움을 기록 중이다. 지난 시즌에는 14.0득점, 8.4리바운드, 3.4도움을 기록했다. 야투 성공률은 지난 시즌 53.8%에서 올해 54.3%로 높아졌다.박병희 기자 nut@asiae.co.kr<ⓒ세계를 보는 창 경제를 보는 눈,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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