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경필 경기도지시가 경기비즈니스센터 싱가포르 개소식에 참석해 인사말을 하고 있다.
[아시아경제(수원)=이영규 기자] 경기도가 21일(현지시각) 싱가포르에 '경기비즈니스센터(GBC)'를 개소했다. GBC는 해외진출이 어려운 도내 중소기업을 대신해 현지에서 시장정보 제공과 판로 지원 등의 역할을 수행하는 기관이다. 경기도는 GBC싱가포르 개소로 중국 상하이, 미국 LA, 러시아 모스크바, 인도 뭄바이, 베트남 호치민 등 8개국에 11개소의 GBC를 운영하게 됐다. 경기도는 이날 싱가포르시 무역협회 허브(Trade Association Hub)에서 11번째 해외 무역사무소인 GBC싱가포르 개소식을 개최했다고 밝혔다. 이날 개소식에는 아세안 시장 개척을 위해 싱가포르를 방문 중인 남경필 경기도지사가 참석했다. GBC싱가포르가 위치한 무역협회 허브는 싱가포르의 대표적인 비즈니스 빌딩으로 25개 산업협회가 위치하고 있어 다양한 기업면담과 투자유치에 유리하다는 게 도의 설명이다. GBC싱가포르에는 투자유치전문가인 패트릭 온 소장을 비롯해 2명의 직원이 상주하며 ▲투자자 대상 경기도기업 투자유치 설명회 개최 ▲잠재투자기업과 경기도 기업간 1대1 매칭 ▲아세안 바이어 대상 수출전시회 참가 지원 등을 맡게 된다. 남경필 지사는 이날 "경기도 기업의 중국과 아세안 시장 진출의 교두보인 싱가포르에 경기도 사무실이 열린 것"이라며 "GBC싱가포르를 통해 경기도 기업이 중국과 아세안으로 진출하는 것은 물론 거대 중국 자본이 경기도로 들어오는 관문이 됐으면 한다"고 밝혔다. 남 지사는 특히 무역협회 허브 1층에 걸린 싱가로프 리센룽 총리가 직접 쓴 글 '취상혜민(聚商惠民:상인의 힘을 모아 백성을 이롭게 한다)을 언급하며 "액자의 글을 보며 싱가포르와 경기도가 같은 목표를 추구하고 있다고 생각한다"며 "취상혜민의 뜻을 같이 이룰 수 있도록 경기도에 많은 관심과 투자를 당부한다"고 덧붙였다. 남 지사는 앞서 이날 GBC싱가포르 개소에 앞서 롤랜드 응(Roland Ng) 싱가포르 중화상공회의소(SCCCI) 회장과 경제협력 확대를 주요 내용으로 하는 업무협약을 체결했다. SCCCI는 1906년 설립된 화교기업협력단체로 5000여개의 법인과 160여개의 무역관련 협회를 회원사로 두고 있다. 무역을 포함한 다양한 산업분야의 4만여개 화교기업의 이익을 대변하고 있다. SCCCI가 한국과 업무협약을 맺은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남 지사는 지난 4월 싱가포르 방문 당시 롤랜드 응 SCCCI회장과 첫 만남을 가졌으며, 응 회장의 추천으로 GBC싱가포르 사무소를 SCCCI가 위치한 무역협회 허브(Trade Association Hub)에 마련하는 등 인연을 이어가고 있다. 도는 SCCCI와의 교류확대가 아세안 시장에 있는 화교기업 투자유치에 큰 도움이 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이영규 기자 fortune@asiae.co.kr<ⓒ세계를 보는 창 경제를 보는 눈,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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