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종일기자
남이섬 송파 은행길
낙엽의 쓰임새는 여기서 그치지 않는다. 구는 해마다 500여톤정도의 낙엽을 전국의 농가에 무상 제공 중이다. 이 낙엽들은 한파에 따른 특용작물의 보온재나 친환경 농사용 퇴비로 쓰인다. 이쯤되면 송파의 낙엽들은 바닥에 떨어진 후에도 세상에서 가장 아름답고 경제적인 쓰레기로 불릴 만 하다. 일반적으로 거리에 떨어진 낙엽들은 모두 모아 별로도 운반, 소각해야 하기 때문에 처리비용 역시 만만치 않는 것이 사실이다.반면에 이런 다양한 방법으로 낙엽을 재활용하면 낙엽 처리비용도 대폭 절감할 있다. 실제 구는 올해 발생 예상 낙엽의 약 92%(600톤)를 모두 이같이 재활용할 예정이며, 이로인해 낙엽 처리비용 역시 1억원 정도 절감 할 수 있을 것으로 보고 있다.구는 쓰레기 처리비용을 줄이고, 남이섬은 색다른 경험을 할 수 있는 관광 상품으로 개발, 농가는 친환경 농사를 경영할 수 있는 등 낙엽의 재활용으로 1석3조 효과를 얻는 것이다.박춘희 송파구청장은 “처치곤란이던 낙엽이 발상의 전환으로 곳곳에 쓰임새 있는 보물로 대우받고 있다. 특히 남이섬의 '송파은행길'이 오랫동안 지속되면서 송파구민의 자부심으로 자리 잡고 있다”며 “관광자원개발과 낙엽 퇴비 같은 사업이 성공적인 상생 협력모델로 자리 잡을 수 있도록 더욱 노력하겠다”고 말했다.박종일 기자 dream@asiae.co.kr<ⓒ세계를 보는 창 경제를 보는 눈,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