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종탁기자
백운규 산업통상자원부 장관이 국정감사에 출석해 의원들 질의에 답변하고 있다.
이 자리에서 백운규 산업통상자원부 장관은 사드 피해 추가 지원책 마련에 대해 긍정적으로 검토하겠다는 입장을 밝혔다. 백 장관은 "앞으로는 문제점을 인식해 기업들이 한시바삐 사드 보복에서 벗어나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정치권 지적과 정부의 보완 약속에 사드로 피해를 입은 유통기업들은 기대감을 내비치지만 실제 대안이 나올지는 미지수다. 산업부 관계자는 "중국 내에서 영업 정지를 당한 점포, 중국인 관광객 규모 등 팩트는 소개할 수 있어도 '어디부터 어디까지가 사드 피해'라고 규정하기는 애매한 측면이 많다"며 "피해 상황은 계속해서 파악하고 있다"고 전했다. 문화체육관광부도 같은 이유로 여행ㆍ관광업계 피해 현황 산출에 미온적이다.피해 현황과 함께 제대로 된 대책이 나오지 않고 있다는 비판에 대해서도 정부는 반박했다. 이미 상황에 맞는 대책을 충분히 발표해 왔다는 것이다. 앞서 정부는 긴급경영안정자금과 관광기금특별융자 지원, 면세점 특허수수료 납부 유예 등 사드 피해 기업 지원책을 발표했다. 그러나 이런 지원은 미봉책에 그칠 수 있다는 게 정치권과 업계의 시각이다. 정부가 적극적인 한중 관계 개선 노력, 자유무역협정(FTA) 후속 협상 등을 통해 우리 기업을 실질적으로 보호하는 대책을 내놔야 한다는게 이들의 주장이다. 가장 피해가 심각한 면세점업계의 경우 ▲특허 수수료 현실화 ▲특허 기간 자동 연장 ▲입국장 인도장 신설 ▲면세 한도 인상 ▲인천공항 임대료 인하 등 업체들에 실질적으로 도움을 줄 만한 대책이 나와야 한다고 호소해왔다. 한편 유통업계는 정치권의 업계 입장 대변과 한중 통화스왑 연장 계약 체결, 중국 공산당 제19차 전국대표대회 등 최근 이슈를 예의주시하며 하염없이 상황 개선을 기다릴 수 밖에 없는 상황이다. 한 업계 관계자는 "정책 지원이 강화되고 조만간 한중 정상 간 회담도 이뤄지길 바란다"며 "현실은 여전히 사드 피해 속에 있으니 비상 마케팅에 계속 매진할 수밖에 없다"고 말했다. 오종탁 기자 tak@