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 B-1B는 서울 상공 출격· 핵항모는 부산 입항…전방위 北 압박

B-1B, 매월 1∼2차례 한반도에 전개될 것로널드 레이건호, 1800㎡ 갑판에 항공기 80여 대 탑재

미국의 전략무기인 B-1B '랜서' 폭격기가 21일 오후 서울 국제 항공우주 및 방위산업 전시회(ADEX)가 열리는 경기도 성남시 서울공항 상공을 공군 F-15K의 엄호를 받아 비행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아시아경제 이설 기자] 21일 미국의 전략자산들이 한반도에 총출동 했다. 전략폭격기 B-1B 랜서는 서울 상공을 초 저공비행했고 핵 항공모함 로널드 레이건호는 작전을 마치고 부산항으로 들어왔다. 북한에 대한 전방위 압박에 나선 모습이다. B-1B는 이날 서울 국제 항공우주 및 방위산업 전시회 2017(서울ADEX 2017)가 열리는 경기도 성남시 서울공항에 진입해 총 8분간 저공선회 비행했다. B-1B가 일반에 비행하는 모습을 선보인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지난해 9월 경기도 평택시 주한미군 오산비행장에서 열린 에어쇼에서 지상에 서 있는 채로 일반에 공개되기만 했었다.B-1B 1대는 양 옆에 우리 공군의 F-15K 전투기 1대씩의 호위를 받으며 북쪽 방향에서 등장해 450∼500m의 고도로 비행하다 서해상으로 빠져나갔다. 다른 B-1B 1대는 북서쪽에서 단독으로 등장해 150∼200m 고도로 비행하다 급격히 고도를 높이며 사라졌다.

미국의 전략무기인 B-1B '랜서' 폭격기가 21일 오후 서울 국제 항공우주 및 방위산업 전시회(ADEX)가 열리는 경기도 성남시 서울공항 상공을 비행하고 있다.(사진=연합뉴스)

앞서 오전 태평양 괌 앤더슨 기지를 이륙한 B-1B는 동해 한국방공식별구역(KADIZ)에 진입해 우리 공군 F-15K 전투기 2대와 함께 가상 공대지 미사일 발사훈련을 펼쳤다. B-1B는 최대속도가 마하 1.2로 유사시 괌 기지에서 2시간이면 한반도에 도착해 전개할 수 있다. 우리 군은 B-1B가 2∼3주에 한 번꼴로 매월 1∼2차례 한반도에 전개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로널드 레이건호가 지난 16일부터 20일까지 동해와 서해에서 진행한 한국과 미국 해군 연합 해상훈련을 마치고 21일 부산 해군작전사령부에 도착했다. (사진=연합뉴스)

미 해군 니미츠급 핵추진 항공모함인 로널드 레이건호(CVN 76·10만4200t급)는 지난 16일부터 20일까지 한미 해군 연합 해상훈련을 마치고 이날 부산항에 입항했다. 로널드 레이건호는 축구장 3개 넓이인 1800㎡ 갑판에 슈퍼호넷(F/A-18) 전투기, 전자전기(EA-6B), 공중조기경보기(E-2C) 등 항공기 80여 대를 탑재하고 다니며 '떠다니는 군사기지'로 불린다. 로널드 레어건호 장병 5500여명은 일주일가량 부산에 머물 것으로 알려졌다. 아울러 이날 입항한 항모강습단에는 제5항모비행단, 알레이버크급 구축함 채피함(DDG 90·9천200t급), 스테덤함(DDG 63·9천t급)도 포함됐다. 이설 기자 sseol@asiae.co.kr<ⓒ세계를 보는 창 경제를 보는 눈,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정치부 이설 기자 sseol@asiae.co.krⓒ 경제를 보는 눈, 세계를 보는 창 아시아경제
무단전재, 복사, 배포 등을 금지합니다.

오늘의 주요 뉴스

헤드라인

많이 본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