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진주기자
임지훈 카카오 대표
[아시아경제 한진주 기자] 네이버와 카카오가 비슷한 듯 다른 방식으로 인공지능(AI) 플랫폼 확대에 나서고 있다. 카카오는 제휴사를 공격적으로 확대하는 방식의 전략을, 네이버는 자사 서비스에 AI 기술을 녹여내는 데 집중하는 모습이다.AI 플랫폼은 음성이나 이미지ㆍ사물 인식, 자연어 처리, 번역, 추천 등 AI 기술을 집약시킨 엔진을 말한다. 해당 기술이 없는 다른 기업들이 AI 플랫폼을 이용해 이런 신기술을 사용할 수 있게 도와주는 역할을 한다. 카카오는 삼성전자와 손을 잡고, 네이버(NAVER)는 LG전자와 함께 AI 플랫폼을 활용하는 사업을 펼치고 있다. 카카오의 AI 플랫폼 '카카오 I'를 삼성전자 에어컨에 적용할 경우, 카카오톡으로 명령을 내리면 원거리에 있는 에어컨을 작동시킬 수 있는 방식이다.AI 플랫폼 자체가 수익모델은 아니기 때문에 주로 하드웨어 판매사와 결합하는 방식의 모델인 것이다. 네이버ㆍ카카오 모두 적극적으로 제휴사를 확보하며 AI 플랫폼의 토대를 닦고 있다.클로바 AI 플랫폼 구조도
카카오톡과 같은 대중 메신저가 없는 네이버는 '네이버-클로바' 애플리케이션을 접점으로 삼고 있다. 네이버도 AI 플랫폼 '클로바'를 LG전자, LG유플러스, 코웨이, 우리은행, 배달의민족 등에 제공하기로 했다.방대한 데이터를 보유한 네이버는 클로바를 탑재한 기기에서 검색ㆍ추천 기능을 제공한다. 추후 네이버페이, 예약 등 서비스와 연계시켜 수익을 확보할 것으로 보인다. 일본에서는 메신저 '라인'을 접점으로 삼는다. 일본에서 소니 모바일과 협력해 내년 중 클로바를 탑재한 기기를 출시할 예정이다. 자체 서비스에 AI 기술을 적용하는 것은 네이버가 더 적극적이다. 네이버는 AI 번역 '파파고', 이미지ㆍ음성 검색, 콘텐츠 큐레이션 '디스코' 등을 선보였다. 네이버는 AI 기술 그 자체로 돈을 벌기보다 서비스를 개선해 이용자들의 편의를 높이겠다는 전략이다. 한성숙 네이버 대표는 "첨단 기술의 편리함을 느끼게 되는 것은 휴머노이드보다는 로봇청소기를 사용할 때"라며 "AI 같은 기술을 네이버에 잘 녹여내 광고주, 창작자, 소상공인에게 친숙한 도구로 바꿔내는 것이 우리의 역할"이라고 언급했다. 한진주 기자 truepearl@asiae.co.kr<ⓒ세계를 보는 창 경제를 보는 눈,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