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김종화 기자]재미교포들이 주축이 된 대북지원 민간단체가 최근 북한에 어린이용 항생제를 비롯한 의약품을 지원한 것으로 알려졌다. 미국에 있는 대북지원 민간단체 '겨레사랑'은 최근 어린이용 항생제 등 2000만 달러 규모의 의약품을 북한 양강도 인민병원에 보냈다고 대북 소식통이 10일 밝혔다. 북한에 지원한 의약품은 이 단체가 모금한 기금으로 구매한 것과 제약회사에서 기증한 것이다. 북한 보건성은 이달 초 지원물자를 수령하고 '무상의약품접수 확인서'와 의약품목록을 보내온 것으로 알려졌다. 겨레사랑은 기독교계 대북지원 단체로, 북한에 진료소를 세우고 의약품을 공급하는 등의 사업을 활발하게 추진해 왔다. 이번 의약품 전달이 이뤄진 것은 북미 관계가 경색되고 교류가 단절되는 가운데서도 민간 차원의 대북지원은 계속되고 있다는 신호로 풀이할 수 있다. 미국에서 대북 인도적 지원을 위한 물품 반출을 위해서는 군사적 전용 가능성이 있는 물품을 제외하고는 신고만 하면 가능하다. 정부 당국자는 "미국 정부는 북한의 잘못된 행동에 제재하면서도 인도주의 사업과는 구분하고 있다"면서 "정부가 국제기구를 통한 인도적 지원을 결정한 것도 이런 원칙에 따른 것"이라고 말했다.김종화 기자 justin@asiae.co.kr<ⓒ세계를 보는 창 경제를 보는 눈,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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