임철영기자
삼성 서초사옥
[아시아경제 임철영 기자]삼성전자의 3분기 실적에 시장의 이목이 집중되고 있다. 당초 우려와 달리 3분기 실적이 예상보다 높을 것이라는 전망이 갈수록 힘을 있기 때문이다. 삼성전자는 오는 13일 잠정실적을 발표할 예정이다. 3일 금융정보제공업체 에프앤가이드에 따르면 삼성전자의 3분기 추정 매출액과 영업이익 컨센서스(추정시점 최근 3개월 이내)는 각각 61조7922억원, 영업이익은 14조3350억원으로 집계됐다. 지배주주 귀속 순이익은 10조7644억원으로 추정됐다. 이는 전년 동기 대비 매출액은 29%, 영업이익은 175% 늘어난 수준이다. 시장의 관심은 삼성전자의 영업이익에 쏠려 있다. 삼성전자는 2분기 실적 발표 당시 3분기에는 무선 사업부의 실적 둔화로 영업이익이 소폭 감소할 것으로 예상했다. 그러나 반도체부문이 예상보다 더 강한 흐름을 이어가면서 깜짝 실적 가능성이 높은 상황이다. 2분기 8조300억원을 기록한 삼성전자 반도체부문은 3분기에 약 10조원까지 증가할 것으로 기대된다.반도체 업황에 힘입어 실적 추정치는 3분기들어 꾸준히 높아졌다. 7월 매출액 컨센서스는 61조4741억원에서 9월 61조7922억원으로 높아졌고 같은 기간 영업이익 컨센서스는 14조842억원에서 14조3350억원으로 늘었다. 3분기 영업이익은 증권사들이 예상한 시장 컨센서스만으로도 2분기보다 약 2650억원 많다. 2분기 삼성전자의 매출액과 영업이익은 각각 61조원, 14조700억원이었다. 영업이익 추정치를 15조원이상으로 전망하는 증권사도 나왔다. 유진투자증권은 3분기 매출액이 전년 대비 30% 늘어난 62조3000억원, 영업이익은 189% 증가한 15조원으로 예상했다. 이승우 연구원은 "3분기 실적이 2분기 대비해서는 물론 시장 기대치를 상회할 전망"이라며 "4분기와 2018년으로 이익 개선 흐름이 이어지겠다"고 설명했다.주요 증권사들도 잇따라 실적 추정치를 끌어올렸다. KB증권은 지난달 25일 매출액과 영업이익을 각각 62조5000억원, 14조2000억원으로 제시했고 대신증권은 28일 각각 62조5610억원, 14조6380억원으로 예상했다. IBK투자증권은 매출액과 영업이익을 각각 62조8020억원, 14조8860억원으로 추정했다. 실적 추정치와 함께 목표주가 컨센서스도 동반 상승세다. 9월말 기준 적정주가 컨센서스는 308만8071억원으로 집계됐다. 유진투자증권, 유안타증권, IBK투자증권, 한국투자증권, 미래에셋증권, 동부증권, 하나금융투자, 하이투자증권, 키움증권 등 다수의 증권사가 적정주가를 300만원이상으로 제시했다. 눈높이가 가장 높은 증권사는 IBK투자증권으로 적정주가를 350만원까지 끌어올렸다. 김운호 연구원은 "반도체 사업부의 영업이익이 당분간 성장세를 지속할 것이고 OLED 매출액과 수익성도 4분기부터 본격적으로 개선될 전망"이라며 "4분기와 내년 영업이익 증가추세를 감안했을 때 주가는 이를 충분히 반영하지 않은 수준"이라고 판단했다. 이에 따라 삼성전자가 이끄는 정보기술(IT) 업종 전반에 대한 시각도 이익 둔화에 대한 우려보다 기대감이 높은 상황이다. 미래에셋대우는 시장 금리가 상승기에 있고 기업이익은 회복되고 있어 가치주 강세국면이 지속될 전망이라며 중장기 비중확대업종으로 디스플레이, 반도체, 증권, 화학, 은행 등 업종을 꼽으면서 "특히 이익 모멘텀이 개선되고 있는 업종이 긍정적인데 이에 해당되는 업종은 IT업종으로 10월 전술적 관점에서 비중을 확대했다"고 설명했다.임철영 기자 cylim@asiae.co.kr<ⓒ세계를 보는 창 경제를 보는 눈,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