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국제부 기자]미국 공화당의 랜드 폴 상원의원(54, 켄터키)이 북핵 문제 해결을 위해 중국군을 포함한 다국적군을 비무장지대에 배치할 것을 제의했다.27일 안보전문사이트 내셔널인터레스트(NI)에 따르면 폴 의원은 중국이 가장 우려하는 것이 북한 붕괴와 함께 미군이 압록강 변으로 진주하는 것임을 지적하면서 중국군을 다국적 평화유지군 일원으로 참여시킬 경우 이러한 우려를 해소할 수 있다고 밝혔다.만약 북한이 핵 프로그램 해체에 동의할 경우 남북한을 함께 국제감시단에 참여시킬 것을 제안했다. 아울러 북한의 핵 프로그램 해체를 감시할 현지 국제사찰단에 중국을 포함해야 할 것이라고 했다.북핵 문제 해결을 위해서는 미국이 먼저 지역 대국으로 부상한 중국의 위상을 인정함으로써 중국이 문제의 최종적 해결의 일부가 되도록 해야 한다는 얘기다.폴 의원은 아울러 한반도 내 비무장지대를 확대할 경우 주한 미군을 추가로 본국으로 귀환시킬 수 있을 것이라면서 70년 가까이 지난 만큼 이제는 평화유지활동에 지역국들을 더 많이 참여시켜야할 것이라고 강조했다.폴 의원은 도널드 트럼프 행정부의 대북 제재가 세계가 합심하면 효과를 발휘할 수 있으나 중국과 같은 강국의 경우에는 역효과를 초래할 수 있다고 우려했다.그는 결국 미국은 북핵 해결을 위해서는 중국과 북한에 북한을 붕괴시키거나 점령할 의사가 추호도 없음을 확약해야 한다면서 중국을 비롯한 국제사회를 한반도로 초대하는 것이 이들의 우려를 덜어주는 충분한 보장이 될 것이라고 주장했다.폴 의원은 자신의 이러한 제안을 미 국무부와 워싱턴 주재 중국, 러시아, 한국, 일본 대사관에 전달했으며 중개인을 통해 북한 정부에도 보냈다.국제부 기자 inter@asiae.co.kr<ⓒ세계를 보는 창 경제를 보는 눈,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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