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 '하늘의 눈' '北 이동식 미사일 꼼짝마'

미니 인공위성 36개, 北 전역 샅샅이 감시 가능…北의 이동식 군사력 무력화

[아시아경제 이진수 기자]북한의 핵위협에 대한 진정한 억지력은 북한 상공 500㎞ 저궤도에서 구름ㆍ눈ㆍ폭풍과 관계 없이 밤낮으로 북한 구석구석을 살피는 '하늘의 눈'이다.지난달 2일(현지시간) 미국의 군사 전문 매체 '디펜스원'에 따르면 지난 3월 미 국방부 산하 국방혁신실험사업단(DIUx)과 계약한 미니 인공위성 제작업체 카펠라스페이스의 초소형 인공위성이 계획대로 향후 2년 사이 36개 발사되면 북한 어느 지점이든 24시간 내내 내려다볼 수 있다.비치볼만한 카펠라스페이스의 초소형 위성은 광학 카메라가 아닌 합성개구레이더(SAR) 장비를 장착해 전천후 감시도 가능해진다.북한이 미국의 위성 감시를 피하기 위해 이동식발사차량(TEL)으로 미사일 발사에 나서려 해도 TEL의 은밀한 기동은 극히 어려워진다.미 조지타운대학의 케어 리버 교수는 학술지 '국제안보' 봄호에서 "SAR 위성 20개가 동원될 경우 북한의 TEL이 위성 감시를 피해 이동할 수 있는 시간 간격은 24분에 불과할 것"이라고 추산했다. 그는 "각종 수중 탐지 기술의 발전으로 잠수함도 예외일 수 없다"고 말했다.이로써 긴급 표적을 선제타격하는 '킬체인'이 가능해지고 미사일 공격 대상 도시 주민들의 대피 시간은 많이 벌 수 있게 된다고 디펜스원이 지적했다.인공위성과 마찬가지로 중요한 것은 위성이 수집한 방대한 자료를 지상에 전달해 화상으로 만들고 특이사항을 분석ㆍ식별한 뒤 결과를 공격용 무기 자산과 공유하는 능력이다.DIUx가 오비탈인사이트와 손잡은 것은 이 때문이다. 오비탈인사이트는 기계학습 기술로 방대한 위성사진 자료에 대한 실시간 분석을 전문으로 하는 스타트업이다. 이는 모두 북한의 미사일 위협에 대처하기 위한 것이라고 디펜스원이 설명했다. 이진수 기자 commun@asiae.co.kr<ⓒ세계를 보는 창 경제를 보는 눈,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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