文 대통령 '올림픽=동북아 평화'…北 참여 전방위 노력

공식 일정 나흘 내내 '평창' 언급유엔 총회 기조연설 마무리 발언IOC 위원장 면담·평창의 밤 행사

문재인 대통령이 20일(현지시간) 미국 뉴욕 메트로폴리탄 미술관에서 열린 '평창올림픽을 위한 메트로폴리탄 평창의 밤' 행사에서 연설하고 있다.[사진=청와대]

[아시아경제 이민찬 기자] "고작 100㎞를 달리면 한반도 분단과 대결의 상징인 휴전선과 만나는 도시 평창에 평화와 스포츠를 사랑하는 세계인들이 모입니다. … 세계 각국의 정상들을 평창으로 초청합니다. 여러분의 발걸음이 평화의 발걸음이 될 것입니다."문재인 대통령은 21일(현지시간) 미국 뉴욕에서 열린 제72차 유엔(UN) 총회 기조연설의 마지막을 2018평창동계올림픽으로 장식했다. 문 대통령은 미국에서 공식 일정을 수행한 나흘 동안 하루도 빠짐 없이 평창동계올림픽으을 언급했다. 이번 유엔 총회의 최대 현안인 북한의 핵·미사일로 이야기를 시작해 평창동계올림픽으로 마무리하는 방식을 펼쳤다.문 대통령은 북한의 핵·미사일 도발로 동북아 안보 정세가 불안해진데 따른 국제 사회의 우려를 불식시키기 위해 올림픽 참여는 곧 평화라는 메시지를 강조했다. 문 대통령은 "냉전과 미래, 대립과 협력이 공존하고 있는 동북아에서 내년부터 열리게 되는 릴레이 올림픽이 동북아의 평화와 경제협력을 증진하는 계기가 되기를 열망한다"고 말했다.특히 북한의 참여를 이끌어내기 위해 노력했다. 문 대통령은 "개회식장에 입장하는 북한 선수단, 뜨겁게 환영하는 남북 공동응원단, 세계인들의 환한 얼굴들을 상상하면 나는 가슴이 뜨거워진다"며 "결코 불가능한 상상이 아니다. 그 상상을 현실로 만들기 위해 북한의 평창동계올림픽 참가를 적극 환영하며 IOC와 함께 끝까지 노력할 것"이라고 강조했다.문 대통령은 미국 방문 기강 중 토마스 바흐 국제올림픽위원회(IOC) 위원장을 만나고 '평화올림픽을 위한 메트로폴리탄 평창의 밤' 행사를 따로 열 정도로 공을 들였다. 문 대통령은 테레사 메이 영국 총리 등 정상외교 때는 평창동계올림픽 마스코트 인형이나 유니폼 등을 선물하며 관심을 당부했다.문 대통령은 방미 첫날인 지난 18일에는 뉴욕 지역 동포 300여명을 '평창동계올림픽·패럴림픽 홍보위원'으로 위촉하며 홍보에 힘써 달라고 요청했다. 청와대 관계자는 "문재인 정부 들어 열리는 첫 국제행사여서 의미가 남다르다"며 "북한의 도발이라는 악재가 있지만 올림픽을 잘 치르면 전 세계에 긍정적인 메시지를 줄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이민찬 기자 leemin@asiae.co.kr<ⓒ세계를 보는 창 경제를 보는 눈,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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