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둑님들 '골프치는 집은 피하세요'

골프채는 도둑이 침입했을 때 호신용으로 사용하기 적합하다. 일러스트=이영우 기자 20wo@asiae.co.kr

[아시아경제 노우래 기자] "골프채의 이색적인 존재 이유."골퍼들의 무기는 당연히 골프채다. 캐디백에 드라이버를 비롯해 우드와 아이언, 웨지, 퍼터 등 최대 14개의 클럽을 넣고 다닌다. 신무기를 구입하기 위해 비용을 쏟아 붓고, 궁합을 맞추기 위해 연습을 가미한다. 골프를 치지 않는 사람들에게도 골프채가 필요하다는 게 재미있다. 미국 골프다이제스트가 "집에서 골프채를 다양하게 활용하는 법"을 소개했다.일단 마음이 든든하다. 도둑이 침입하면 클럽으로 가족을 방어할 수 있다. 쇠로 만든 아이언은 특히 도둑들이 두려워하기 마련이다. 소파에서 누워서 TV를 시청하다가 리모컨을 빠뜨리는 실수를 했을 때도 문제없다. 롱 아이언을 하나 꺼내 소파 밑에 떨어진 리모컨을 수거하면 된다. 재수가 좋다면 예전에 들어간 돈이나 소품 등 다른 아이템을 동시에 획득할 수 있다. 유틸리티는 이름처럼 유용하다. 구두 주걱이 없다면 하이브리드 헤드를 이용해 쉽게 골프화를 신을 수 있다. 집 밖을 청소할 때는 웨지가 딱이다. 지붕의 홈통 또는 배수로 낙엽이 쌓였을 때다. 제거하지 않으면 낙엽이 썩으면서 역한 냄새가 난다. 손목을 비틀 필요도 없이 웨지로 쉽게 긁어낼 수 있다. 부침개를 만들다가 주걱이 없으면 헤드로 뒤집기가 가능하다.변기가 막힌 경우다. 압착기가 없다면 쇼트 아이언이 도움이 된다. 휴지 등 가볍게 막힌 거라면 몇 번의 동작으로 쉽게 해결할 수 있다. 운전석에 앉았는데 조수석 사이드 미러가 접혀있다면 차에서 내리지 말고 아이언 손잡이 끝으로 살짝 밀면 된다. 아이언으로는 병뚜껑까지 딸 수 있다. 골프티는 레몬 조각을 꽂아 맥주병에 걸치면 '레몬 맥주'로 변신한다.노우래 기자 golfman@asiae.co.kr<ⓒ세계를 보는 창 경제를 보는 눈,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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