日교토 숙박세 부과 결정…1인1박당 '최대 1000엔'

(사진출처=AP연합)

[아시아경제 노미란 기자] 일본 교토가 외국인을 포함한 관광객을 대상으로 숙박세를 부과하기로 결정하면서 일본 전역으로 숙박세 부과가 확산할 것으로 보인다.13일 일본 지지통신에 따르면 교토시는 1박 숙박료에 1인당 200~1000엔의 숙박료를 부과하기로 결정했다. 숙박세 부과체계는 숙박료에 따라 3단계로 나눴다. 1인 1박 숙박료 2만엔 미만에는 숙박세를 200엔, 2만~5만엔에는 500엔, 5만엔 이상에는 1000엔이 부과될 예정이다. 숙박세로 인한 세수는 연간 약 46억엔으로 추산됐다. 세수는 관광객 증가에 따른 혼잡 대책과 경관 정비 등에 쓰일 예정이다. 교토시는 오는 21일 개최되는 의회에 조례안을 제출하고 2018년 10월부터 과세하기로 정했다. 현재 일본에선 도쿄도와 오사카부가 숙박세를 부과하고 있다. 오사카부에선 1박 숙박료가 1인당 1만엔 이상인 경우 100~300엔이 책정됐다.교토시가 숙박세 부과를 결정하면서 도쿄도와 오사카부 이외의 일본 전역으로 숙박세 부과가 확대될 조짐을 보이고 있다. 최근 일본 광역지방자치단체장들로 구성된 '전국 지사회'가 지방세 재정 상임위원회를 열고, 숙박세의 법정화 방안을 정부에 요구한 바 있다. 일본 지방 정부는 방일 외국 관광객이 지속적으로 증가하는 가운데 2020년 도쿄 올림픽을 앞두고 관광 관련 지방재정에 부담이 되는 만큼 숙박세를 도입해야 한다는 입장이다. 일본 국토교통성에 따르면 2016년 일본을 방문한 외국인 관광객은 전년 대비 22% 증가한 2404만명으로 집계됐다. 이는 일본의 연간 관광객 최대 기록인 2403만9000명을 뛰어넘는 사상 최대 기록이다. 노미란 기자 asiaroh@asiae.co.kr<ⓒ세계를 보는 창 경제를 보는 눈,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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