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2일 서울 서초동 삼성전자에서 미디어데이 개최
삼성, 갤노트7 단종 이후 노트 시리즈 지속 여부 고민고동진 사장 "충성고객 존재 확인"갤노트8 대기 수요, 갤노트7 단종 영향 등으로 역대 최다 분석
[아시아경제 임온유 기자] 삼성전자 하반기 전략 스마트폰 '갤럭시노트8'의 사전예약판매량이 65만대를 넘어섰다.고동진 삼성전자 무선사업부 사장은 12일 서울 서초동 삼성전자에서 미디어데이를 열고 "사전예약 기간 5일 동안 갤럭시노트8가 총 65만대 예약됐다"며 "같은 기간 갤럭시노트7 예약량보다 2.5배 정도 많은 수준"이라고 설명했다.이어 "상당히 높은 숫자라고 생각한다"면서도 "아직 5일밖에 지나지 않았으니 조금 더 지켜보겠다"고 말했다. 고 사장은 "사전예약량을 보면 갤럭시노트 시리즈를 아껴주는 고객이 상당히 많이 있구나 생각된다"고 말했다. '갤럭시 노트' 시리즈 누적 판매량이 5000만대를 돌파했다. 고 사장은 "2011년 갤럭시 노트를 처음 선보인 이후 전세계에서 이 시리즈를 사용한 사람이 5000만명을 넘었다"고 말했다.삼성전자는 지난해 '갤럭시노트7'이 불명예 단종된 이후 갤럭시노트 시리즈를 계속 판매할 것인가에 대한 고민을 거듭했다. 고 사장은 "노트 사용자 5000만명 중 5000명을 대상으로 설문조사를 벌였고 이중 85% 고객이 '난 노트가 좋다, 다른 사람에게 추천하겠다'는 답을 줬다"며 "이를 통해 충성고객의 존재를 확신하게 됐고 갤럭시노트8를 만들겠다는 결론을 내렸다"고 말했다.
갤럭시노트8 대기수요는 노트 시리즈 중 역대 최다인 것으로 분석된다. 전작 '갤럭시노트7'의 조기 단종은 삼성전자에 뼈아팠지만 역설적으로 갤럭시노트8에는 득이 된 모양새다. 갤럭시노트4ㆍ5 교체수요와 갤럭시노트7 교환수요, 하반기 프리미엄 스마트폰 수요 상당수가 갤럭시노트8 구매로 쏠릴 것으로 보인다. 갤럭시노트7 리퍼폰인 '갤럭시노트FE'가 판매되기도 했으나 총 40만대에 불과해 갤럭시노트8 실적에 큰 영향이 없다는 것이 업계의 분석이다.갤럭시노트8 개통이 시작되는 15일 선택약정 할인율이 인상되는 것도 호재다. 선택약정 할인에 가입하면 휴대폰 구입시 지원금을 받는 대신 매달 통신요금 일정액을 덜 내는 방식으로 절약할 수 있다. 한국통신사업자연합회에 따르면 8월 전체 번호이동자는 전월 대비 11.3%, 전년 동월 대비로는 4.3% 줄었다. 이통업계 관계자는 "바닥을 기던 스마트폰 판매량은 15일 이후 폭발적으로 증가할 것"이라며 "갤럭시노트8가 최대 수혜자가 될 가능성이 높다"고 내다봤다.갤럭시노트8 64GB 모델(미드나잇 블랙, 딥씨 블루, 오키드 그레이)은 109만4500원, 256GB 모델(미드나잇 블랙, 딥씨 블루)은 125만400원으로 역대 갤럭시 시리즈 중 가장 비싸다. 대표 특징은 'S펜', '듀얼카메라'다. 사용자는 S펜으로 움직이는 이미지를 만들어 메시지로 보내는 '라이브 메시지'를 경험하고 화면이 꺼진 상태에서도 S펜만 꺼내면 빠른 필기가 가능한 '꺼진 화면 메모'도 이용할 수 있다. S펜을 활용해 확대, 번역도 가능하다.갤럭시 최초로 후면에 각각 1200만 화소의 광각ㆍ망원 카메라를 적용한 듀얼 카메라를 탑재했다. 세계 최초로 듀얼 카메라에 광학식 손떨림 방지(OIS) 기술을 적용해 흔들리고 어두운 상황에서도 안정적으로 촬영할 수 있다. 이밖에도 갤럭시노트 시리즈 중 가장 큰 6.3인치 화면을 탑재했다. 6GB 램, 지능형 인터페이스 '빅스비', AKG 이어폰 등이 지원된다. 임온유 기자 ioy@asiae.co.kr<ⓒ세계를 보는 창 경제를 보는 눈,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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