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선 청소기, 토종의 반격

LG전자 '코드제로A9' 출시 英 다이슨, 점유율 반토막삼성전자 '파워건' 경쟁 가세

LG전자 직원이 무선청소기 코드제로 A9의 밀려드는 주문량을 소화하기 위해 주말인 10일 경남 창원시에 있는 청소기 생산라인에서 제품을 생산하고 있다. LG전자는 코드제로 A9 전량을 창원에서 만든다.

[아시아경제 강희종 기자]상중심(上中心) 무선 청소기가 가전 시장의 새 격전지로 떠올랐다. 이 시장을 독점하던 영국 다이슨은 LG전가가 가세하자 점유율이 반토막났다. 삼성전자도 조만간 합류하면서 삼파전 양상을 띨 것으로 보인다.11일 업계에 따르면 국내 상중심 방식 무선 청소기 시장에서 다이슨 점유율은 40% 수준까지 떨어진 것으로 파악된다. 올해 상반기 80%를 넘어서던 것에 비해 절반 수준으로 낮아진 것이다. 반면 LG전자 점유율은 40%까지 올라섰다. 나머지 20%는 테팔, 후버 등 다른 외산 기업들이 차지하고 있다.상중심 무선 청소기는 모터가 손잡이 부분에 달려 있어 청소기를 들어 올릴 때 팔과 손목의 부담을 덜어준다. 하중심 청소기에 비해 높은 곳을 청소할 때 유리하다. 헤드부분이 좁아 가구 밑 등 좁은 공간도 쉽게 청소할 수 있다. 다이슨은 2008년 상중심 무선청소기를 국내 처음 선보인 뒤 시장을 독점하시피했다. 다이슨은 지난해 신제품 V8 출시 이후 매출이 전년 동기 대비 100% 증가하기도 했다.다이슨에 도전장을 낸 곳은 LG전자다. LG전자는 7월 '코드제로A9'을 출시해 두달 만에 4만대를 판매했다. 코드제로A9은 착탈식 배터리를 채용해 최대 사용 시간을 80분까지 늘렸다. 사용자의 키에 따라 청소기 노즐의 길이를 90~112㎝까지 조절할 수 있으며 자립형 충전대 방식이어서 벽에 못을 박지 않아도 제품을 보관할 수 있다.

삼성 무선 청소기 파워건

삼성전자도 이달 중순 상중심 무선 청소기 '파워건'을 판매할 예정이다. 파워건은 인체공학적 '플렉스핸들'을 적용했다. 착탈식 배터리로 최대 80분까지 사용할 수 있다.점유율이 반토막난 다이슨은 최근 홈쇼핑 등에서 대대적인 할인 판매를 진행하고 있다. 12일에는 국내 신제품을 소개하면서 자존심 회복에 나설 예정이다.강희종 기자 mindle@asiae.co.kr<ⓒ세계를 보는 창 경제를 보는 눈,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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