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김민영 기자] 국립환경과학원은 대기오염물질의 배출에 대한 현장 감시를 강화하기 위해 이동형 감시시스템을 구축했다고 4일 밝혔다. 이 감시시스템은 대기오염물질 문제가 발생할 경우 즉각적인 현장 출동과 신속한 현상 규명이 가능하도록 시스템을 구축했다.이 시스템은 유해 대기오염물질을 실시간으로 연속 관찰(모니터링)이 가능한 장비를 차량에 장착해 오염물질 배출 시점과 시료채취, 분석 시간의 공백을 줄인 게 특징이다. 기존 실험방법의 경우 시료채취부터 분석까지 수시간에서 수일이 걸렸지만 이동형 감시시스템의 경우 초단위로 오염물질을 실시간으로 분석할 수 있다. 또 대기오염물질을 실시간으로 측정하기 위한 분석장비와 독자적인 전원공급 시스템이 있어 이동 중에도 분석이 가능하다.시료를 전부 처리하거나 운반 가스가 필요하지 않고, 수분의 영향을 크게 받지 않아 벤젠 등 대부분의 유해 대기오염물질을 1조분의 1 단위인 최저농도(pptv level) 수준까지 분석할 수 있다는 점도 장점이다. 아울러, 오염 지역 주변에 대한 고정적 감시 기능, 악취 발생지역에 대한 집중적 관리, 주민신고에 따른 시간, 위치, 경로, 추적 등의 자료수집과 분석도 가능하다.국립환경과학원은 보다 많은 지역과 기관에서 이동형 감시시스템을 구축할 수 있도록 체계적인 교육 프로그램을 마련하여 올해 11월부터 제공할 예정이다. 이와 함께 이번 감시시스템과 함께 무인기(드론)를 이용한 상시 감시 등 대기오염물질의 공간분포 진단 기능도 추가하여 입체적인 대기오염물질 감시 모형을 제시할 예정이다.김대곤 국립환경과학원 대기공학연구과장은 "이동형 감시시스템을 통해 보다 효과적으로 대기오염 현상을 규명해 지역사회의 환경오염 불안감을 해소할 수 있을 것"이라며 "앞으로 교육과정을 통해 이동형 감시시스템의 기반을 확대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김민영 기자 argus@asiae.co.kr<ⓒ세계를 보는 창 경제를 보는 눈,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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