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 '갤S8'로 3분기만에 반등…스마트폰 판매 1위 확고

갤노트7 이후 타격, 갤S8로 극복화웨이, 오포, 비보 거센 추격인도, 인도네시아 등 신흥시장 공략 중요
[아시아경제 안하늘 기자]삼성전자가 '갤럭시S8' 시리즈의 흥행으로 올해 2분기 전 세계 스마트폰 시장에서 1위 자리를 공고히했다. 인도, 인도네시아, 동남아 국가에서 4G 스마트폰 수요가 증가하면서 전 세계 스마트폰 시장은 성장세를 이어갔다.24일 시장조사업체 가트너에 따르면 2017년 2분기 전 세계 스마트폰 판매량은 전년 동기 대비 6.7% 증가한 3억6620만대를 기록했다. 삼성전자는 3분기 연속 감소세에서 반등, 전년 대비 7.5% 성장한 8253만대를 판매했다. 삼성전자는 지난해 8월 출시한 갤럭시노트7가 배터리 문제로 조기 단종, 큰 타격을 입었으나 갤럭시S8 시리즈의 맹활약에 힘입어 상승세로 전환하고 있다. 안술 굽타 가트너 책임 연구원은 "화웨이나 오포, 비보 등 중국 업체의 추격이 거센 가운데 삼성은 2017년 성장을 기록할 것"이라고 전망했다.애플은 2017년 2분기에 330만대에 달하는 아이폰 재고의 유통 채널 정리에도 불구, 전년 대비 0.2% 소폭 감소한 4431만대를 판매했다. 굽타 책임 연구원은 "애플은 전 세대 아이폰 모델들이 꾸준한 수요를 보이고 있는 신흥 시장에서 판매량이 성장할 것으로 보인다"며 "증강현실(AR)과 머신 러닝, 개선된 시리(Siri)와 새로운 디스플레이 디자인을 탑재한 신규 iOS 11이 2017년 4분기 아이폰 판매량 증가에 박차를 가하고, 애플의 2017년 전체 매출 성장세를 견인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중국 스마트폰 업체들의 성장세가 눈에 띄었다. 화웨이는 전년 동기 대비 17% 성장한 3596만대를 판매했으며 비보와 오포는 같은 기간 각각 70.8%, 44.1%의 급격한 성장세를 보이며 최고 실적을 기록했다. 비보는 스마트폰 전면에 듀얼 카메라를 탑재해 틈새시장을 개척했다. 굽타 연구원은 "비보는 중국 내 2위 자리를 유지했으며 세계적으로 판매량이 증가했다"며 "오포도 후방?전방 듀얼 카메라를 탑재한 제품을 선보이며 중국 내 선두 업체로 자리매김을 이어갔다"고 말했다.중화권과 신흥 아시아태평양 시장이 각각 27.7%, 21.4%의 시장점유율을 기록하며 올 2분기 세계 스마트폰 판매량 성장을 주도했다. 특히 인도와 인도네시아, 동남아 국가의 스마트폰 보급 확대로 인해 신흥 아태 시장 그룹 내 스마트폰 판매량이 전년 대비 31% 증가한 7824만대를 기록했다. 그러나 중화권의 경우 스마트폰 교체 주기 연장과 더 나은 스마트폰에 대한 사용자 선호가 높아지면서 판매량이 전년 대비 11% 감소한 1억152만대를 기록했다. 굽타 책임 연구원은 "유틸리티 스마트폰에 대한 수요가 여전히 강세를 보이고 있지만, 신흥시장에서는 넉넉한 스토리지에 한층 효율적인 프로세서, 성능이 강화된 카메라를 갖춘 4G 스마트폰에 대한 수요가 증가하고 있다"며 "150달러~200달러 정도의 중저가 스마트폰에 대한 수요 증가로 이어지고 있는 추세"라고 말했다. 한편 스마트폰 운영체제(OS) 시장에서는 안드로이드가 87.7% 시장 점유율을 차지하며 선두를 넓혔으며, iOS는 12.1%를 차지했다.안하늘 기자 ahn708@asiae.co.kr<ⓒ세계를 보는 창 경제를 보는 눈,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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