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2대책 반사이익 서울 신축아파트 돈 몰려 입주 시작한 '서울역센트럴자이' 분양가 대비 3억 올라내년 1월 입주 '공덕 더샵'도 웃돈만 3억
▲ 서울역센트럴자이가 위치한 중구 만리동은 서울역이 가까운데다 도심으로의 접근이 좋아 직주근접 수요가 높다.
[아시아경제 권재희 기자]새 아파트를 중심으로 한 시장에 돈이 몰리고 있다. 8·2 대책이 기존 재건축 시장에 초점을 맞춘데 따른 반사이익이다. 특히 입주를 앞두거나 이제 막 입주를 시작한 단지의 경우 분양가 대비 3억원이나 치솟은 곳도 나타났다. 서울의 경우 재건축·재개발 외에는 새 아파트 공급이 쉽지 않아 투자자들과 실수요자들이 몰리고 있는 결과다.22일 부동산업계에 따르면 8월 입주를 시작한 서울역센트럴자이는 현재 84㎡(전용)가 9억~9억중반대에 거래되고 있다. 분양 당시 6억 후반대에 공급된 점을 감안하면 프리미엄만 3억원이 붙은 셈이다. 앞서 서울역센트럴자이는 2014년 11월 분양당시 1순위 경쟁률이 2.3대 1로 흥행에 실패한데다 완판까지도 6개월 이상 걸렸다. 하지만 서울로7017 개장에다 8·2 대책으로 서울 내 신규 아파트 공급이 어려워지며 몸값이 되레 뛰었다. 일대 중개업소에서 '놓친 로또'라고 평가하는 이유다. 실제 만리동 K 공인 중개업소 대표는 "대책이 발표된 후에도 시세는 변동이 없다"면서 "이미 잔금까지 납부한 가구가 많은데다 직주근접수요가 많다보니 자금여력이 안되는 분들은 반전세나 월세로 돌리는 분들이 많아 가격이 유지되고 있다"고 설명했다. 인근 S공인 관계자 역시 "인근 경희궁 자이 84㎡가 10억원을 넘으면서 서울역센트럴자이 역시 추가 가격상승에 대한 기대감까지 형성됐다"고 전했다.내년 1월 입주를 앞둔 공덕 더샵 역시 몸값이 치솟고 있다. 입주를 4개월여 남겨둔 상태지만 현재 84㎡ 물량이 8억~8억5000만원선에 거래가 이뤄지고 있다. 호가는 9억원을 훌쩍 넘긴 상태로 2015년 공덕 더샵의 분양가는 평균 6억 중반대였다. 공덕동의 C 공인 관계자는 "(공덕 더샵의 경우)입주가 다가오면서 마포권 일대 투자자는 물론 실수요자들이 호가를 끌어올리고 있다"며 "대출 여력이 되는 수요자를 중심으로 물건이 빠르게 소진되고 있는 상황"이라고 전했다. 양지영 리얼투데이 리서치센터장은 "서울은 사실상 2008년 이후로 공급이 중단됐다가 최근 2~3년간 분양이 이뤄지며 새 아파트 품귀현상을 빚고 있는 상태"라며 "이같은 상황에서 도심과 가까운 입지가 뛰어난 아파트들의 경우 대기수요가 많은 탓에 앞으로도 대책과는 별개로 실수요자들이 지속적으로 몰리며 높은 시세가 형성될 것"이라고 분석했다. 권재희 기자 jayful@asiae.co.kr<ⓒ세계를 보는 창 경제를 보는 눈,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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