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수돗물 한 번 더 거르니 맛 좋아졌다

서울시 상수도사업본부, 수돗물 아리수 분석 결과 발표

아리수 (사진=아시아경제DB)

[아시아경제 이승진 기자]서울 지역 정수장에 고도정수처리시설이 도입되면서 특유의 강한 염소 냄새가 없어지는 등 품질이 대폭 개선된 것으로 나타났다. 서울시 상수도사업본부는 21일 이같은 고도정수처리과정을 거친 수돗물 '아리수'에 대한 분석 결과를 내놨다.시는 지난 2010년 영등포정수센터를 시작으로 2015년 뚝도정수센터까지 6개 아리수정수센터에 고도정수처리시설 공사를 완료했다. 고도정수처리는 기존 표준정수처리 공정에 오존 소독과 입상활성탄(숯)으로 한 번 더 걸러주는 공정을 추가한 것이다.이같은 시설이 들어서면서 수돗물에서 조류로 인한 맛·냄새 유발물질 완벽 제거, 염소농도 감소, 미네랄 증가 등의 효과가 나타났다. 특히 2012년부터 올해까지 한강 상류에 127일 동안 조류주의보가 발령됐음에도 맛·냄새물질을 완벽하게 제거해 시민에게 수돗물을 공급했다.또 고도정수처리과정에서 미량유기물질의 농도가 감소해 염소투입량을 감소시킬 수 있게 됐다. 그 결과 염소농도를 기존보다 평균 31% 낮춰 수돗물에서 나던 특유의 강한 염소 냄새가 줄어들었다 시는 미국(104항목)이나 일본(77항목)보다 더 많은 170개 항목의 수질검사시스템을 갖추고 수돗물을 생산·공급하고 있다. 지난해에는 국제표준기구로부터 식품안전경영시스템(ISO 22000) 국제인증을 획득해 세계로부터 깨끗하고 안전한 식품으로 인정받았다.앞으로 시는 가정에 고도정수처리된 깨끗한 아리수가 그대로 공급될 수 있도록 노후 상수도관 및 주택 내 낡은 수도관 교체사업을 조속히 마무리할 예정이다.2007년 전국 최초로 시작한 노후 옥내 수도관 교체사업은 현재 낡은 수도관을 쓰고 있는 56만5000가구 중 32만6900가구의 수도관을 녹이 슬지 않는 스테인리스강관으로 교체 완료했다. 시는 오는 2022년까지 남은 23만8100가구의 수도관 교체를 마무리 할 예정이다. 윤준병 시 상수도사업본부장은 "고도정수처리를 통해 더 건강해지고 맛있어진 수돗물 아리수가 가정의 수도꼭지까지 온전히 공급될 수 있도록 노후 옥내 수도관 교체사업 등에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이승진 기자 promotion2@asiae.co.kr<ⓒ세계를 보는 창 경제를 보는 눈,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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