백두대간수목원에서 현지 적응훈련 중인 백두산호랑이 두만이가 사육장 안에서 포효하고 있다. 산림청 제공
[아시아경제(대전) 정일웅 기자] 서울대공원에서 백두대간수목원으로 이송된 백두산호랑이 암수 한 쌍이 현지에서 순조롭게 적응하고 있다.10일 산림청에 따르면 경북 봉화군 소재 국립백두대간수목원에는 현재 두만(수컷·15살), 한청(암컷·12살), 우리(수컷·6살) 등 백두산호랑이 세 마리가 생활한다. 이중 한청이와 우리는 지난 6월 29일 서울대공원서 백두대간수목원으로 보금자리를 옮겼다. 산림청과 서울대공원 간 ‘멸종위기 동·식물 교류협력에 관한 협약’에 따라 이송이 이뤄진 것이다.또 백두대간수목원은 호랑이를 이송한 후 새로운 환경에 대한 적응과 건강관리에 방점을 두고 현지 안정화 훈련을 전개, 이송한지 한 달여가 지난 현재 건강한 상태로 순조롭게 주변 환경에 적응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들 호랑이는 안정화 단계를 거쳐 입·방사 등 훈련을 받게 되며 일련의 과정을 거친 후 관람객에게 공개될 예정이다.앞서 산림청은 올해 1월 대전오월드에서 ‘금강이(11살)’, 국립수목원에서 ‘두만이’를 각각 이송해 왔다. 하지만 금강이가 이송 후 9일 만에 만성신부전증으로 폐사, 백두대간수목원에는 두만이만 남게 됐었다.같은 이유로 산림청은 서울대공원 측과 백두산호랑이 암수 한 쌍을 지난달 이송하는 데 합의, 실행에 옮긴 상태다. 또 두만이와 새로 이송된 한청, 우리가 서로 얼굴을 익히는 시간을 갖게 하는 등 합사과정을 밟을 예정이다. 한편 국립백두대간수목원은 국제적 멸종위기에 놓인 백두산호랑이의 종 보존 활동을 하는 동시에 국민들이 백두산호랑이를 관람, 멸종 위기 종에 관한 인식을 높일 수 있게 한다는 복안이다.호랑이가 방사 될 백두대간수목원 ‘호랑이숲’은 국내에서 호랑이를 전시하는 가장 넓은 곳(4.8ha)으로 자연서식지와 흡사한 환경으로 조성됐다. 대전=정일웅 기자 jiw3061@asiae.co.kr<ⓒ세계를 보는 창 경제를 보는 눈,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정일웅 기자 jiw3061@asiae.co.kr<ⓒ아시아 대표 석간 '아시아경제' (www.newsva.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사회부 정일웅 기자 jiw3061@asiae.co.krⓒ 경제를 보는 눈, 세계를 보는 창 아시아경제
무단전재, 복사, 배포 등을 금지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