승무원 메이크업 비교해보니…'취향존중' 1위 항공사는?

'같지만 다른' 항공사별 승무원 메이크업 총정리

대한항공 승무원 유니폼. 사진=대한항공 제공

여름 휴가철을 맞이한 인천국제공항은 그야말로 인산인해다. 인천공항에 취항 중인 84개 항공사(2016년 2분기 기준) 여객기들은 승객을 태우고 쉴 틈 없이 하늘을 오간다. 비행기 탑승 게이트 앞에는 환한 미소로 승객을 응대 중인 승무원들이 서 있다. 이때 시선을 끄는 한 가지. 항공사별로 차이가 나는 승무원들의 메이크업 상태다. 조금만 관심을 가지고 보면 항공사마다 승무원들의 화장법이 다른 것을 발견할 수 있다. 일반적으로 승무원하면 떠오르는 이미지가 있다. 잘 정돈된 가르마와 하얗고 투명한 피부에 옅은 색조 화장, 밝은 미소 등이다. 기본적인 스타일은 비슷하지만 항공사마다 선호하는 메이크업은 따로 있다. 한 메이크업 전문가에 따르면 보통 유니폼 색깔에 어울리는 화장법을 구사하는데, 일부 항공사의 경우 아이섀도나 립스틱, 네일 색깔 등과 관련해 내부 지침을 두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또한 외국 항공사의 경우 국내 항공사보다 비교적 자유로운 화장이 가능한 경우가 많다고 한다. ◆국내 항공사는 '과하지 않은' 메이크업 선호 = 국내 항공사 대한항공과 아시아나는 유니폼 색깔부터 확연한 차이를 보인다. 대한항공은 화사하고 산뜻한 느낌의 화이트&스카이블루 컬러인 반면 아시아나는 따뜻함과 안정감을 주는 짙은 그레이 컬러다.

아시아나 광고모델. 사진=아시아나 제공

전문가에 따르면 두 항공사의 경우 유니폼 색깔에 맞춘 화장을 선호한다. 공통적으로 반짝이는 아이섀도나 스모키 눈화장, 인조 속눈썹, 새빨간 입술, 원색 매니큐어, 염색과 펌 등은 피한다. 대한항공의 경우 연한 파란색이나 초록색 계열의 눈 화장을 선호하는데 최근에는 핑크나 피치 계열 컬러도 사용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반면 아시아나는 라벤더, 바이올렛 등 화사한 핑크색이 자주 쓰이며 유니폼 색깔과 어울리는 연한 브라운·그레이·카키색도 선호한다. 국내 항공사 중 유일하게 셔츠와 청바지가 유니폼인 진에어의 경우 밝고 역동적인 이미지를 주는 메이크업을 선호한다. 머리를 과감히 풀고 포니테일 스타일로 멋을 낸다. 눈매를 또렷하게 강조하는 한편 활기찬 느낌을 주는 핑크 컬러 사용을 선호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카타르 항공 승무원과 아랍에미레이트 항공 승무원. 사진=홈페이지 캡쳐

◆개성 넘치는 외항사 메이크업, 진한 색조 화장도 가능 = 진한 자주색 컬러의 유니폼을 입는 카타르 항공 승무원의 경우 유니폼 색에 어울리는 와인 또는 버건디 계열의 화장을 선호하지만 따로 규정이 있는 것은 아니다. 스모키 화장도 가능하며 아시아나처럼 모자가 있기 때문에 쪽진머리 위치만 신경 쓰면 된다.아랍 에미레이트 항공은 전반적으로 뚜렷한 이목구비를 강조하는 메이크업을 선호한다. 베이지색 투피스와 빨간 모자를 착용하는 승무원들은 진한 눈썹에 레드 립을 하는 경우가 많다. 또 메이크업 자체보다는 피부와 치아의 원상태를 중시하는 것으로 전해졌다.싱가포르 항공의 경우 파란색이나 청록색 계열을 사용해 신비로운 느낌을 주는 것을 선호한다. 또는 붉은색 아이섀도와 립스틱을 칠해 화려하면서도 섹시한 이미지를 연출하기도 한다.

싱가폴항공 승무원과 케세이퍼시픽 항공 승무원. 사진=홈페이지 캡쳐

마지막으로 케세이퍼시픽 항공은 개성 넘치고 자유분방한 스타일을 추구하는 것으로 유명하다. 케세이퍼시픽은 천편일률적인 헤어스타일과 메이크업을 지양한다. 헤어의 경우 땋은 머리, 소라머리, 올림머리 심지어 앞머리를 내리는 것까지 허용된다. 메이크업에도 제약이 거의 없어 승무원 개개인의 개성을 표현하는 데 최적인 항공사로 평가 받는다.아시아경제 티잼 송윤정 기자 singasong@asiae.co.kr<ⓒ세계를 보는 창 경제를 보는 눈,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아시아경제 티잼 송윤정 기자 singasong@asiae.co.krⓒ 경제를 보는 눈, 세계를 보는 창 아시아경제
무단전재, 복사, 배포 등을 금지합니다.

오늘의 주요 뉴스

헤드라인

많이 본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