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승곤기자
사진은 기사와 관련 없음/사진=영화 '광해' 스틸 컷
조선시대에 가장 오래 산 사람은 누구일까, 결론부터 말하자면 임금도 양반도 아닌 바로 ‘내시(환관)’다.인하대 기초의과학부 민경진 교수와 고려대 생명공학부 이철구 교수는 환관 족보인 ‘양세계보(養世系譜)’를 분석, 이러한 사실을 규명했다.연구팀이 ‘양세계보’에 기록된 16세기 중반~19세기 중반 환관 81명의 평균 수명을 분석한 결과 70세로 나타났다.사진은 기사와 관련 없음/사진=EBS 캡처
특히 환관 중 3명은 100세 이상(100세, 101세, 109세) 장수했다. 통계적으로 남성의 평균 수명은 여성보다 10% 정도 짧다. 이는 사람뿐만 아니라 모든 포유류에서 공통적으로 나타나는 현상으로 남성 수명이 여성보다 짧은 원인에 대해 학자들이 제시하는 가설 중 하나는 남성 호르몬의 분비가 수명을 단축한다는 것이다.남성호르몬 분비를 억제하는 거세가 동물 수명을 연장한다는 사실은 과학적으로 입증됐지만, 인간의 경우 거세가 수명에 어떤 영향을 미치는지는 아직 확인되지 않았다.한편 ‘양세계보’에 따르면 조선시대 내시(환관)들은 양반 남성들보다 평균 14~19년 더 오래 살았던 것으로 전해진다.아시아경제 티잼 한승곤 기자 hsg@asiae.co.kr<ⓒ세계를 보는 창 경제를 보는 눈,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