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철수, 비대위원-국회의원 연석회의 참석…입장표명은 없어
[아시아경제 유제훈 기자] 국민의당은 31일 문준용 의혹 제보 조작사건과 관련해 "지난 대선 과정에서 발생한 사건으로 국민께 큰 심려를 끼쳐 드린데 대해 머리 숙여 사죄드린다"며 "당 체질을 개선하는 계기로 삼아 국민 앞에 다시 설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국민의당은 이날 오후 국회에서 비상대책위원-국회의원 연석회의를 열고 대통령 선거 후보·상임선거대책위원장, 비대위원·국회의원 명의의 대국민사과문을 내고 이같이 밝혔다.대표로 사과문 낭독에 나선 박주선 비상대책위원장은 "국민의당은 한 당원의 불법행위와 이를 제대로 걸러내지 못한 잘못이 결코 책임을 피할 수 없는 일임을 철저히 반성한다"며 "이같은 일이 다시 발생하지 않도록 제보 검증기구를 신설하는 등 혁신적으로 당의 시스템을 정비할 것을 약속드린다"고 전했다.이어 박 위원장은 검찰의 수사결과에 대해 "검찰은 당 지도부가 제보 조작에 관여하거나, 사전에 알고 있었다는 증거는 전혀 없다고 밝혔다"며 "이는 당 진상조사위원회의 발표 내용을 재확인 한 것이고, 정치권 일각에서 제기한 당의 조직적 개입의혹을 말끔히 배제한 일이어서 무척 다행스럽게 생각한다"고 설명했다.박 위원장은 아울러 책임자 처벌 등 후속조치에 대해서는 "국민의당은 이번 사건의 관련자들을 당헌·당규에 따라 문책에 착수하겠다"며 "이번 일을 계기로 창당 초심으로 돌아가 더욱 정진하고, 8·27 전당대회도 당을 한 층 혁신하는 계기로 만들어나갈 것임을 다짐한다"고 강조했다.한편 이날 비대위원-국회의원 연석회의에는 당 대선 후보였던 안철수 전 상임공동대표도 참석했다. 안 전 대표는 별도의 입장을 표명하지는 않았지만, 검찰 수사결과에 대한 기자들의 질문에 "박 위원장이 한 말(사과문)에 제 뜻도 포함돼 있다"고 짧게 답했다.유제훈 기자 kalamal@asiae.co.kr<ⓒ세계를 보는 창 경제를 보는 눈,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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